
항체신약 개발기업 노벨티노빌리티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글로벌 기술이전했던 'NN2802'가 반환된 것이 주요한 이유로 분석된다.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벨티노빌리티는 지난 24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지난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A, A 등급을 받아 지난 1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지 약 5개월만이다.
노벨티노빌리티는 2017년 박상규 아주대 교수가 창업한 항체 신약개발 기업이다. 2022년 미국 발렌자바이오에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NN2802를 7억3325만달러에 기술이전하면서 주목받았다.
2023년 발렌자바이오가 미국 제약사 엑세러린에 인수되면서 NN2802의 개발권리는 엑세러린에 넘어갔다. 하지만 엑세러린이 지난해 임상 3상 실패 등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NN2802의 개발은 중단됐고 올해 노벨티노빌리티에 반환됐다.
결국 노벨티노빌리티 핵심 성과물의 개발 진행이 불투명해지면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이어가기 어렵게 됐다.
노벨티노빌리티 관계자는 "-Kit 항체는 알러지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비만 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전으로, 해당 계열의 약물은 지금까지 만성 두드러기증 임상에서 IgE 항체를 포함한 기존 치료제에 비해 월등한 약효를 입증했다"며, "NN2802의 전임상 및 임상데이터가 여전히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현재 재기술이전을 포함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규 대표는 "성공적인 IPO를 위해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아쉬운 결정을 하게 돼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핵심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화 성과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해, 향후 IPO에 재도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