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B그룹이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 파트너스(LMR Partners)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다. HLB그룹 창사 이후 첫 글로벌 투자 유치다. 항암 신약의 연구개발 및 상업화 속도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LB는 1억4000만 달러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HLB그룹의 메디케어 사업 계열사인 HLB생명과학은 500만달러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사모 형태로 각각 발행한다. 발행 대상은 각각 LMR 파트너스다. 전체 발행 규모는 1억4500만 달러(약 2069억원)다.
HLB와 HLB생명과학은 전날(3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BW, EB 발행 건을 승인했다.
HLB가 확보한 총 1억4000만 달러의 자금 중 15%는 거래 종결(납입일 11월 13일)과 동시에 즉시 가용자금으로 유입된다. 나머지 85%는 HLB의 해외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되며 1년 이후 신주인수권 행사 등의 조건이 충족되면 집행된다. 해당 자금은 미국 자회사 엘레바의 임상 개발 및 글로벌 상업화 추진 목적으로만 사용될 수 있다.
HLB는 패러티(Parity, 주가를 전환가격으로 나눈 비율)가 발행가 대비 115% 이상 달성될 경우 신주인수권 강제 행사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에스크로를 통해 투자자는 자금 안정성을, 패러티 조건을 통해 HLB그룹은 기업가치 상승이 전제된 신주인수권 행사와 기존 주주 희석 최소화를 각각 확보한, 상호 균형적 거래 구조로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풋옵션 행사는 투자 후 3년 이후부터 가능하다.
LMR 파트너스는 2009년 설립된 영국 런던 기반의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약 120억 달러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가 내년 글로벌 허가가 기대되는 간암 및 담관암 치료제 등 핵심 항암 파이프라인의 상업적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보고 있다. 이번 거래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가 단독 주관사로 참여해 성사됐다.
HLB그룹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엘레바의 운영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간암·담관암 치료제의 미국 FDA 허가 절차와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예정된 일정에 따라 추진해 성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임창윤 HLB그룹 투자부문 부회장은 "이번 거래는 HLB그룹 창사 이래 첫 해외 자본 유입으로, 그룹이 추진해온 혁신 신약 개발의 잠재력을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 자금을 기반으로 핵심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허가와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