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CEO]불법 계좌조회 논란, 신한금융 후계구도 흔들까

  • 2013.10.24(목) 13:29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신한은행의 불법 계좌조회 노란에 따른 파장이 신한금융의 새로운 회장 선임 과정에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김춘동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신한은행의 불법 계좌조회 논란에 대한 얘깁니다.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지난주 국정감사에서 신한은행이 2010년 4월부터 9월까지 유력 정관계 인사들의 계좌정보를 불법으로 조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야당의 중진 정치인들이 포함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불법 계좌조회가 사실로 확인되면 신한금융은 큰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차기 회장을 뽑는 과정에서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불법 계좌조회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겠네요

<기자>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국정감사 답변에서 “평소에도 업무와 관련해 정보조회가 많이 이뤄진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신한은행도 내부적으로 조사했더니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계좌조회는 없었고, 이름만 같은 일반 고객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정치권과 대립각을 세워봐야 좋을 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금감원이 신한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나섰으니까 사실 여부는 금방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신한은행은 이미 불법 계좌조회 전력이 있다죠

<기자>
최근에만 두 차례나 불법 계좌조회로 제재를 받았습니다. 지난해와 올 7월 금감원의 신한은행 종합검사 결과를 보면 모두 7000건에 가까운 고객정보 부당조회가 있었습니다.

특히 신한은행 재일교포 주주들의 계좌를 다섯 달에 걸쳐 300번 넘게 조회한 사실도 드러났는데요. 경영상 이해관계가 있는 재일교포 주주에 대한 계좌조회는 불법이 조직적으로 이뤄졌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드러난 불법 계좌조회 시기도 재일교포 주주에 대한 불법조회 시기와 겹치는데요. 정황만 놓고 보면 불법 계좌조회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신한금융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간 갈등이 불법 계좌조회의 주된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죠

<기자>
불법 계좌조회는 이른바 ‘신한사태’가 터지기 직전 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신한사태’는 신한금융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간 경영권 다툼을 말하는데요.

따라서 라응찬 전 회장 측이 신상훈 전 사장의 약점을 잡기 위해 계좌를 들여다봤을 개연성이 큽니다. 실제로 조회 대상에 오른 인물들은 신 전 사장의 호남인맥이나 가까운 지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MB정부의 권력 실세였던 ‘영포라인’과의 연계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당시는 민주당이 라 전 회장에 대한 ‘영포라인’의 비호설을 제기하던 시기여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을 수 있습니다.

<앵커>
신한은행은 이번 논란으로 타격이 좀 있겠네요

<기자>
불법이 사실로 드러나면 직간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다른 은행들의 불법 계좌조회는 주로 사적인 이해관계나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에 대한 호기심이 주된 이유입니다. 반면 신한은행은 정치적 목적이라는 점에서 사안이 심각합니다.

영업상 피해도 볼 수 있는데요. 불법 계좌조회로 다시 금감원의 제재를 받으면 삼진아웃 규정으로 일부 영업정지를 비롯해서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 고발 방침을 밝히고 있는데요. 라응찬 전 회장의 로비설과 맞물리면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신한금융 차기 회장 선거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죠

<기자>
일단 11월말쯤 열릴 것으로 보이는 ‘신한사태’ 항소심 판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은행의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신상훈 전 사장 측에 유리한 판결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면 한동우 현 신한금융 회장의 연임에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신한금융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한 회장의 후임을 연말까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진 한 회장의 유임이 유력한데요. 라 전 회장 측과 더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한 회장에겐 이번 건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선 음모론도 나옵니다. 이번 사안이 신한금융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노림수라는 건데요. KT 이석채 회장 사례처럼 외부세력이 개입했다면 신한금융의 후계구도도 안개 속으로 빠져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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