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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손길승 명예회장이 바라본 SK 선대회장

  • 2013.11.15(금) 10:37

14일 창업주 故 최종건 회장 40주기 추모식 열려
60년 성장史 함께한 "너 아니면 안된다" 인재경영

▲ 고(故) 최종건 회장(왼쪽)의 생전 모습 [사진제공=SK그룹]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SK그룹 3대 회장을 역임했던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이 전한 SK그룹 선대 회장에 대해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어제가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40주기 추모식 날 이었는데요
오늘 이야기는 SK그룹 3대 회장을 지냈던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이 회고한 SK그룹 선대 회장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2>
먼저 어제 있었던 최종건 회장 추모식 분위기를 전해주시죠

 

<기자2>
네, 최종건 회장 추모식은 어제 오후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는데요

고인의 차남인 최신원 SKC 회장과 막내 아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최태원 회장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등 유족과 김창근 슈팩스(SUPEX)추구협의회 의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등 경영진을 비롯해 각계 인사 7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수감 중이어서 처음으로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SK그룹의 모태인 전 선경합섬 부회장을 역임했던 정찬주 추모위원장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최종건 회장은 어디에서나 침식을 해결했고, 주야를 불문하고 서울과 지방을 오르내리리는 등 무한한 사업성취 의지와 부단한 노력을 보였고 그 결실로 오늘날 SK그룹을 탄생시켰다"고 고인을 기렸습니다.

 

유족 대표로 나온 최신원 SKC 회장은 "최근 그룹의 어려움 때문에 염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 가족대표로서 고개숙여 죄송하다"고 전한 뒤 "형제들이 힘을 합쳐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3>
최종건 회장의 추모식이 열렸던 만큼, 선대 회장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데요. SK그룹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기자3>
최근에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SK그룹 3대 회장을 지냈던 손길승 현 SK텔레콤 명예회장이 예전에 한 강연장에서 선대 회장들의 이야기를 공개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이야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SK그룹은 고 최종건 회장이 1953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경기도 수원시 평동에 그룹 모태인 선경직물을 세우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1962년에는 첫째 동생인 고 최종현 회장이 10여년간의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선경직물 부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회사를 성장시켰죠.

 

손길승 회장이 선경직물에 입사한 시기는 이로부터 3년뒤인 1965년 이었습니다.

손 회장에 따르면 최종건 회장은 '한국에서 제일 가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지금이야 그룹 매출이 155조원을 넘는 대기업이지만, 당시만해도 직원수는 200여명에 불과했거든요.

 

그러나 불행히도 최종건 회장은 폐암으로 46세에 세상을 떠났고 최종현 회장이 2대 회장에 올랐습니다.

손 회장은 최종현 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미래를 내다보는 경영자적 식견이 대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종현 회장은 1975년 신년사에서 "20세기 한국은 선진국 되니 세계적 기업나와야 하며, 이를 위해선 우리가 사업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당시 섬유만 했는데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구조를 만들자는 의견이지요.

 

또 최종현 회장은 인재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는데요
"지금의 사원들이 나중에 최고경영자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고, 그래서 만든게 SK그룹의 경영관리체계인 SKMS라고 합니다.

 

<앵커4>
그건 그렇고, 손길승 회장 입사때 월급에 얽힌 일화도 있다면서요?

 

<기자4>
네 1965년 손길승 회장이 선경직물에 첫 입사할 당시만해도 서울대 출신 직원이 한 명도 없었나 봅니다.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손 회장이 입사하니 최종건 회장이 봉급 책정을 제대로 못했다고 합니다.

"대신 앞으로 뭘 하고 싶냐"고 묻고선 이에 답했더니 "그것을 지금 채워줄 순 없고, 앞으로 당신이 만들어서 가져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 말이 도전이 됐는지 손길승 회장은 월급쟁이 이지만 단 한번도 자신을 월급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선대 회장들도 "손길승, 너가 아니면 안된다"는 주인의식을 심어줬구요
그래서 손 회장은 "인재는 심부름꾼으로 만들어선 절대 나올 수 없다"면서 "경영자와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SK그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최신원 SKC 회장이 어제 추모식때 밝혔듯이, 앞으로 SK그룹은 외형 성장 뿐만 아니라 존경받는 기업으로 재탄생하는 것이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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