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찰이 17일 새벽부터 서울 용산의 철도노조 본부와 서울 사무소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용산 철도노조 본부에서 경찰병력이 수색을 마친뒤 증거품을 압수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역대 최장기 파업을 진행중인 철도노조에 대해 정부가 지도부 체포영장 발부에 이어 노조 사무실 압수수색 등으로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다.
경찰은 17일 오전 서울 용산역 인근 철도노조 본부와 서울 사무소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사측인 코레일이 철도노조의 파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압수수색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경찰은 우선 노조 사무실에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또 16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 10명을 검거하기 위해 체포조를 구성해 추적에 나선 상태다.
김 위원장을 비롯,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지도부는 민주노총 사무실에 모여 있으며, 노조측은 민노총 1층 로비에서 경찰의 출입을 저지하면서 강제구인에 대비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 9일 수서발 KTX 법인 설립 반대와 민영화 중단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 역대 최장기인 9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압박에 철도노조도 맞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철도노조는 박 대통령 당선 1주년인 19일 서울역에서 대규모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며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노조는 18일 오전 9시부터 동반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