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21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끝난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과 예술점수(PCS) 74.50점을 합산해 144.19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74.92점)를 합산하면 총점 219.11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우승은 러시아의 소트니코바(224.59점)가 차지했고 동메달은 카롤리나 코스트너(27·이탈리아·216.73점)에게 돌아갔다. 경기 후 심판진의 편파적 판정에 대해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들도 가세해 러시아의 홈 텃세를 비난하고 나섰다.
미국 NBC는 공식트위터를 통해 "김연아의 은메달 결과에 동의하십니까?(Do you agree with the results?)"고 물으며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AFP 통신도 이날 경기 결과에 대해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를 상대로 논란이 많은 금메달을 차지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김연아는 경기 후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금메달은 중요하지 않았다. 금메달보다 올림픽 출전에 의의를 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만족스럽다"며 '피겨의 여왕'다운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