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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한라 부진에 범현대家 형제들 '속앓이'

  • 2014.03.11(화) 11:08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한라가 계속된 실적부진과 이 회사를 금전적 사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범(凡) 현대그룹 계열 기업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윤도진 기자 연결합니다. 윤 기자!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건설업계 실적 악화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닌데요. 한라, 옛 한라건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범 현대가(家) 형제 기업들이 이 회사에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고 합니다.

 

정몽원 회장이 이끄는 한라는 지난 7일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이 41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요. 연간 순손실은 4280억원으로 전년 2390억원보다 80% 가량 불어났습니다.

 

손실은 주로 주택사업에서 나타났는데요. 한라는 2009년 이후 문제가 됐던 사업장 손실이 이번에 반영됐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분양을 할인 판매하며 생긴 손실이나 인천 영종도 등에 아파트를 지어주고 못받은 돈, 시행사에 자금을 빌려준 뒤 받지 못한 것 등이 손실로 잡혔다는 것입니다.

 

<앵커2>
이런 한라를 범 현대가의 다른 기업들이 어떻게 돕고 있다는 거죠?

 

<기자2>
한라는 지난 주 재무개선을 위한 자구책으로 이 회사가 1000억원 가량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던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하이힐' 복합쇼핑몰을 KTB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에 팔았습니다. 이 쇼핑몰은 지하 5층~지상 20층짜리로 3293억원에 팔렸는데요.

 

이 펀드에는 한라가 500억원을 다시 대기도 했지만 현대백화점과 KCC도 각각 400억원씩 자금을 모아 인수에 참여했습니다. 이에 더해 현대백화점은 향후 이 쇼핑몰을 도심형 아울렛으로 위탁운영해 힘을 실어주기로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한라그룹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조카이자 고 정인영 명예회장 장남인 정몽원 회장이 이끌고 있고요.

 

현대백화점은 정 창업주 3남인 정몽근 명예회장 장남 정지선 회장이, KCC는 정 창업주 막내동생 정상영 명예회장의 장남, 정몽진 회장이 오너로 있는 회삽니다.

 

그러니까 촌수로 4~5촌에 해당하는 형제나 조카뻘 기업이 한라의 유동성 위기 해결에 지원사격을 한 셈입니다.

 

<앵커3>
그렇군요. 하지만 현대가 기업들이 한라를 지원한 게 한두차례가 아니라던데요. 도운 만큼 실속은 차리고 있는 겁니까?

 

<기자3>
한라가 어려움을 겪은 게 하루이틀이 아니다보니 도움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한라는 2012년 1월에도 재무 개선을 위해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요. 당시에도 KCC는 절반인 500억원을 댔습니다.

 

KCC는 당시 출자로 현재 한라 지분 11.7%, 37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당시 주당 1만3500원에 증자에 참여했는데 현재 주가는 6000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지분가치가 반토막이 난 셈입니다.

 

정 창업주의 둘째동생 고 정순영 전 성우그룹 명예회장 차남인 정몽석 회장이 운영하는 현대종합금속도 비슷합니다. 이 회사는 2010년께 55억원을 들여 주당 1만4000원대에 한라 주식을 샀는데요. 최근 현대종합금속이 이를 정몽석 회장에 팔았는데 가격이 6000원대였다고 합니다.

 

<앵커4>
아무리 형제, 숙질 간이라도 돈 문제가 꼬이면 사이가 나빠질 수밖에 없을텐데요. 관계가 유지되려면 한라 실적이 좋아져야 하는데, 올해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4>
한라그룹은 한라에서 만도, 마이스터 다시 한라로 이뤄지는 순환출자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건설사인 한라의 부진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량한 만도까지 곤란을 겪을 정도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만도는 지난 7일 주주총회를 열어서 신사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재선임했는데요, 만도 지분 13.4%를 가진 국민연금이 만도가 한라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을 문제삼아 반대표를 던졌다고 합니다. 만도가 계열사인 한라건설을 지원한게 주주가치를 해쳤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한라는 작년까지 부실을 털었고, 올해부터는 흑자를 낼 것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매출은 작년보다 7% 늘린 2조1426억원, 영업이익과 세전순이익은 각각 424억원, 681억원으로 전망치를 제시했습니다.

 

<앵커마무리>
윤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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