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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왜 나만 갖고 그래’

  • 2014.03.12(수) 13:51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와 금융 CEO들의 고액 연봉 논란에 대해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김춘동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지난해 6월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회장 직에서 물러났는데요. 고액 보수가 문제가 되자 스스로 물러난 겁니다.

그동안 메리종금증권의 미등기임원인 상근 회장 직만 맡아오다가 9개월 만에 복귀하면서 또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요. 조 회장의 경영 복귀와 함께 금융 CEO들의 고액 연봉 논란에 대해 전해드릴까 합니다.

<앵커>
고액 연봉이라, 조정호 회장이 얼마나 많이 받았길래 고액 연봉이라는 소리를 듣는 겁니까?

<기자>
조 회장은 2012년 한 해만 136억 원을 챙겼습니다. 계열사마다 회장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수십억 원씩 연봉을 챙긴 건데요. 지주회사에서 11억 원, 메리츠증권에서 28억 원, 메리츠보험에서 50억 원 등 총 89억 원을 받았습니다.

여기에다 메리츠금융 최대주주로서 47억 원의 배당금까지 챙겼는데요. 신한이나 하나 등 대형 금융그룹 회장의 연봉이 평균 20억 원쯤 된다니까 4~5배의 연봉을 받았다고 보면 됩니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 조중훈 창업주의 넷째 아들로 금융부문을 물려받았는데요. 메리츠금융그룹 지분율이 74%에 달합니다.

 

▲ 왼쪽부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앵커>
누구처럼 낙하산 CEO도 아니고, 조 회장이 오너니까 자기 받고 싶은 대로 받을 수 있다손 치더라도 많아 보이긴 하네요. 그런데 김 기자, 왜 조 회장의 고액 연봉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겁니까? 무슨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사실 지난해 금융 CEO들의 고액 연봉이 전반적으로 도마에 올랐는데요. 유독 조 회장이 비판을 많이 받은 이유는 금액이 압도적으로 많기도 했지만, 모든 계열사에 적을 두고 꼬박꼬박 고액 연봉을 챙겼기 때문입니다.

물러난 지 채 1년도 안 돼 다시 복귀한다는 점 역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조 회장은 책임경영을 내세워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법적인 책임을 피하려고 주로 비등기 임원으로 있는 다른 재벌가 오너들과는 비교가 되긴 하는데요.

조 회장의 지분율이 너무 높은 탓에 어차피 책임 논란을 비껴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조기 복귀를 추진했다는 관측이 대체적입니다. 조 회장은 이런 논란을 의식해서 금융지주 회장만 맡고 다른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다른 금융회사 오너들도 수백억원씩 배당을 챙긴다면서요? 그게 사실이면 조 회장의 고액 연봉만 굳이 문제 삼기에는 좀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요?

<기자>
사실 조 회장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이 있습니다. 왜 나만 가지고 그러냐고 항변할 수도 있는데요. 모든 계열사마다 회장 직에 이름을 올린 건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조 회장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챙기는 금융 CEO들도 많습니다. 오너로 있는 CEO가 대부분인데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지난해 배당금으로만 107억 원을 챙겼습니다. 그나마 2012년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겁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나 현대그룹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도 수백억 원씩 배당금을 가져갔었습니다. 여기에다 10억~20억 원의 연봉을 더하면 실제로 가져가는 돈은 훨씬 많습니다. 금융권은 아니지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해 1000억 원이 넘는 배당을 챙기면서 배당 수입 1위에 올랐습니다.

<앵커>
김 기자, 주요 주주가 배당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잖아요. 조 회장은 다른 금융회사 오너들과는 달리 배당은 배당대로 받고, 연봉도 고액으로 책정해 소유 계열사마다 전부 받아갔다, 뭐 이런거죠? 그래서 조 회장의 고액 연봉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런 얘긴거죠?

<기자>
사실 거기에 더해서 100억 원이 넘는 금액이 언론에 크게 부각되면서 집중포화를 맞은 측면도 있긴 합니다.

<앵커>
김 기자, 그럼 여기서 궁금한 것이 연봉은 실적에 따라 정해질텐데 금융 CEO의 연봉은 얼마가 적당할 것 같습니까?

<기자>
2011년 월가시위가 벌어지면서 수백억 원씩 연봉을 받은 월가 CEO들이 표적이 된 적이 있는데요. 우리나라 주요 금융 CEO들의 연봉은 평균 10억~20억 원 정도 되니까 사실 외국과 비교하면 많진 않습니다. 오너 CEO들은 여기에다 배당금을 함께 챙기다 보니 금액이 많아 보이는 건데요.

물론 일반 샐러리맨 입장에선 천문학적인 금액이 분명합니다. 경영 실적과 상관없이 고액의 연봉을 챙기는 것도 문제인데요. 경영을 잘해서 이익을 많이 내면 그만큼 연봉을 많이 받는 건 당연합니다. 다만 국민의 눈높이를 의식해서 합리적인 잣대를 적용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김춘동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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