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이 커지면서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과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의 연루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김춘동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요즘 은행권에선 도쿄지점의 불법대출 의혹이 핫이슈입니다. 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서도 불법대출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특히 조사를 받던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도쿄지점 직원이 잇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불법대출로 마련한 비자금을 윗선에 상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는데요.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에 이어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앵커>
두 회장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기본적으로 두 사람 모두 일본을 자주 방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자금이나 로비를 받은 의혹이 나오고 있는 건데요. 실제로 이팔성 전 회장은 재직 시절 도쿄를 수시로 드나들었습니다. 자살한 지점장이나 전임 지점장이 모두 한일은행 출신으로 이 전 회장의 라인이었다는 점도 주목할만합니다.
국민은행 역시 어윤대 전 회장 재직 시기에 불법대출이 일어났는데요. 어 전 회장의 지시로 해당 지점장이 승진 대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두 회장 모두 이명박 정부 시절 4대 천왕으로 꼽히면서 정치권과 밀접했다는 점도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언뜻 뭐 떠오르는 것이 있어서요, 한가지 물어보겠습니다. 일반 기업들도 해외근무를 하면 승진 케이스로 알고 있거든요. 기자들도 해외특파원을 가면 승진코스니까요. 그래서 물어보는 건데, 은행도 해외지점장을 하면 아무래도 승진엔 도움이 되겠죠? 그렇죠?
<기자>
맞습니다. 해외지점이 대부분 그런데요. 특히 은행권에서 도쿄지점은 선택받은 자리로 알려졌습니다. 고위 임원들이 출장지로 자주 들르는 탓에 승진을 위한 로열코스로 통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애초부터 경영진의 최측근인 비서실이나 인사부 출신들이 주로 그 자리를 꿰찼다고 합니다.
최근까지도 은행권 경영진엔 도쿄지점장 출신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데요.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대표적입니다. 최영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이나 차순관 KB저축은행 대표 등도 같은 케이스입니다.
<앵커>
그렇게 ‘핵심, 측근’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니, 언뜻 생각해도 ‘해외지점 파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로비도 많지 안았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죠? 실제로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파견자를 결정할 때는 물론 그 이후에도 승진을 위한 로비가 치열하다고 합니다. 특히 해외 지점장들은 상대적으로 본사 임원들을 만날 기회가 적은데요. 그러다 보니 임원들이 출장을 오면 고가 선물 등으로 환심을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해외 지점장들 사이에선 이번엔 어느 은행장이 어느 해외 지점에서 금두꺼비를 받았더라는 등의 소문이 나돌 정도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해외지점 업무의 50% 이상은 의전입니다. 은행장은 물론 전현직 임원이나 관료, 국회의원 등이 해외로 오면 의전을 담당해야 하는데요.
의전을 하려면 술값이나 선물 등 공식적으로 쓸 수 없는 경비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은행 해외 지점에선 별도의 비자금을 만들어 운영하는 게 지점장의 노하우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비자금을 만드는 족보가 있다는 얘기도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도쿄지점은 공식적으로 대출 커미션을 받는 관행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일본을 자주 방문했다는 사실만으로 비자금 연루설을 제기하는 건 지나치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렇죠?
<기자>
맞습니다. 사실 이팔성 전 회장은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에서 도쿄와 오사카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일본어에도 능통해서 일본통으로 꼽히는데요. 아무래도 일본을 자주 방문할 기회가 많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전 회장도 친분이 있는 일본 금융계 인사나 투자자들을 일본에서 자주 만났다고 해명했습니다. 어윤대 전 회장 역시 불법대출에 연루된 도쿄지점장의 승진을 지시하긴 했는데요. 공교롭게도 이 과정에서 불법대출 사실이 적발됐으니까 의혹이 지나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결국, 불법대출로 마련한 돈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느냐? 이게 관건이겠네요?
<기자>
사실 불법대출과 커미션으로 마련한 돈이 의전용 경비나 개인 착복에 그쳤다면 오히려 간단합니다. 이 돈이 승진을 위한 뇌물 등으로 쓰였다면 큰 문제가 됩니다. 개인 착복이 아니라 조직적 비자금 조성으로 이어졌다는 건데요.
그러면 국민은행이나 우리은행 전현직 경영진들도 수사가 불가피합니다. 도쿄지점 비자금이 국내 계좌로 들어와서 상품권을 사는데 쓰였다거나 제3국으로 반출됐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수사 결과를 더 지켜봐야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수사가 잘 마무리해서 전모를 밝혀내,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김 기자, 오늘 얘기 잘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