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월호 침몰 13일째인 28일 서울의 한 크루즈 여행사가 점심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세월호 참사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객선 침몰과 대규모 인명피해, 구조지연 등의 소식으로 국민정서가 침울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가 움츠러들고 여행을 비롯한 각종 여가활동이 주춤해지면서 경제 자체에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될 수 있음을 우려한 발언이다.
이 총재는 28일 은행연합회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한국금융연구원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참사에 대한 애도 물결이 확산되면서 최근 소비 부진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향후 민간소비가 당분간 악화일로를 걸을 것이란 전망도 커지고 있다.
여행업계의 경우 세월호 침몰 참사를 이후 선박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허술했던 초동 대처와 구조활동 지연 등 불안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뱃길 여행에 대한 불신이 커진 탓이다.
특히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봄과 5월 초 '황금 연휴' 등으로 반짝 특수를 누리던 업계는 국·내외 선박 여행 예약을 취소하거나 취소 문의가 줄을 잇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 사건으로 시장 경제가 영향을 받아 2분기 역시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이어진 애도·추도 분위기에 남대문 시장 등 쇼핑가도 대체로 한산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적 충격과 슬픔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세월호 침몰 13일째인 28일 서울 남대문시장이 오후가 훌쩍 넘은 시간임에도 문을 열지않은 냉랭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