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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박용만 회장의 승부수 '빛났다'

  • 2014.05.13(화) 10:47

KFC 매각으로 종합 중공업그룹 변신 완료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진두지휘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최근 KFC 매각을 통해 그룹 사업포트폴리오를 완전히 종합 중공업그룹으로 전환한 두산그룹과 이를 진두지휘한 박용만 회장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정재웅 기자 연결합니다. 정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1>
네, 오늘은 최근 소비재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고 종합 중공업그룹으로 전환을 완료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소비재 중심에서 중공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바꾼 박용만 회장과 두산그룹의 히스토리 등을 짚어볼 생각입니다.
 
<앵커2>
정 기자. 두산그룹이 최근 치킨 패스트푸드 브랜드 KFC를 정리했죠?(네, 맞습니다.)
 
이렇게 되면, 두산그룹은 이제 식품사업에서는 완전히 손을 떼는 건가요?
 
<기자2>
네, 말씀하신대로 두산그룹은 치킨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KFC의 사업권을 유럽계 사모펀드인 씨티벤처캐피탈에 매각키로 했습니다. 
 
매각 가격은 1000억원인데요. 이로써 두산그룹은 지난 2012년 버거킹을 보고펀드에 매각한 데 이어 이번 KFC 매각으로 그룹의 모태가 됐던 식품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습니다.
 
아시다시피 두산그룹은 국내 기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입니다. 1896년 박승직 상점에서 시작했습니다. 이후 두산그룹은 맥주를 중심으로 김치, 음료, 의류 등 주로 식품과 소비재 사업 위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96년 두산그룹은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더 이상 소비재 사업으로는 그룹이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사업구조조정을 선언했습니다. 이때부터 두산그룹은 소비재 사업들을 일제히 매각하고 중공업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게 됩니다. 
 
<앵커3>
그렇군요. 정 기자,(네)
 
두산그룹 하면 과거 맥주, OB맥주를 포함해 식품쪽 사업을 굉장히 잘했고, 그룹의 근간이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렇죠? (맞습니다.) 
 
굳이 잘 되는 사업을 포기하고 중공업을 선택한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기자 3>
네. 사실 두산그룹도 당시에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소비재 사업이 부진했던 것도 아니었구요. 다만, 그룹의 미래를 고민하다보니 소비재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소비재 사업의 특성상 내수 시장에만 치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기 때문인데요. 그룹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로 나가야한다는 것이 최고 경영진의 판단이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중공업 사업입니다.
 
중공업 그룹으로의 전환을 주도했던 인물이 현재 두산그룹 회장인 박용만 회장입니다. 
 
박 회장은 당시 이 모든 일을 진두지휘하는 자리였던 그룹 구조조정실장이었습니다. 중공업 육성, 특히 해외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두산그룹이 살 길이라고 판단한 박 회장은 이후 소비재 사업 매각 자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M&A에 나섰습니다.
 
<앵커4>
그렇군요. 그럼 현재 두산그룹 사업포트폴리오를 실질적으로 완성한 인물이 박용만 회장이라는 얘기군요.(그렇습니다.)
 
두산그룹이 그 동안 M&A에 적극적이었던 것도 결국 중공업 그룹으로 완전히 변신하겠다는 숨은 의도가 있었군요. 그렇죠?
 
<기자 4>
네. 당시 중공업 분야에 대한 경험이 적었던 두산그룹은 박용만 회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M&A에 나섭니다. 주로 기계와 발전 부문에 집중했는데요. 
 
현재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도 모두 이 당시에 M&A를 통해 인수한 회사들을 육성한 사례입니다.
 
박용만 회장의 M&A에는 특징이 하나 있는데요. 우선 국내에서는 큰 틀을 잡을 수 있는 기업들을 인수해 기반을 다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일정 궤도에 오르면 해외기업 중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M&A에 나서 기술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두산그룹은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실히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5>
정 기자.(네) 
 
앞서 얘기의 흐름을 보면 그룹 구조변경의 중심엔 박용만 회장이 있었죠. 그렇죠?
 
근데 박 회장이 주도해 인수했던 밥캣때문에 사실 박 회장의 사업 능력이 의문시됐던 것도 맞고요?(네, 밥캣 인수 이후 두산그룹이 많이 힘들었었죠.)
 
실제로 두산그룹이 밥캣 인수 이후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었는데, 요즘은 어떻습니까?
 
<기자5>
네. 두산그룹은 지난 2007년 중소형 건설기계장비 업체인 밥캣을 인수했습니다. 당시 시장에서는 두산그룹이 밥캣 인수 대금을 과다하게 많이 지불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두산그룹은 밥캣 인수 이후 말씀하신 것처럼 유동성 위기로 상당 기간 고전했는데요.
 
최근에는 이 밥캣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밥캣은 지난 201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 중입니다. 
 
작년 기준으로 밥캣의 실적은 두산인프라코어 전체 매출의 46%, 영업이익의 77%를 차지했고 올해 1분기에도 전년대비 매출액은 7.6%, 영업이익률은 3.9%에서 5%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박용만 회장의 선택이 빛을 보게 된 셈입니다.
 
[앵커마무리]
박용만 회장이 무슨 비즈니스 얘기할 때마다 "밥캣을 비싼 값에 인수해 그룹을 위기에 빠뜨린 사람이 경영 이야기를 한다"는 비아냥마저 따라 붙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런 밥캣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니, 기업의 세계는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요. (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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