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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의 학교실험

  • 2014.06.30(월) 11:28

'기업 맞춤교육 VS 대학 학원화' 입장 맞서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중앙대학교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펼치고 있는 학교 개혁작업에 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네 오늘은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중앙대학교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펼치고 있는 학교 개혁작업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앵커2>
저도 그 소식을 들었는데요, 우선 박 회장이 중앙대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이야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2>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두산그룹 회장을 지낸 박용성 회장은 특유의 입담으로 대한상의 회장 시절 정부와 정치권에 직언을 아끼지 않아 '미스터 쓴소리'로 불렸는데요.

또 한편에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워내지 못하는 한국의 대학교육 현실을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경제단체장으로 기업인들을 만나고, CEO로 직접 신입사원을 뽑으면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와 '대학이 배출하는 인재'의 간극을 경험하면서 얻게 된 소신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던 차에 중앙대 측으로부터 재단의 주인이 되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고, 회사 입장에서 여러 대학을 조금씩 지원하는 것보다 한군데 올인해 명문대학을 만들어보는게 좋겠다고 생각해 지난 2008년 중앙대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됐습니다.

 

<앵커3>
사실 박용성 이사장 취임 후 중앙대에서는 끊임없이 잡음이 들렸는데요. 왜 그런 것인가요?

 

<기자3>
박 이사장은 중앙대를 인수했을 당시 "중앙대 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꾸겠다"고 공언했는데요

2010년 18개 단과대를 10개로 줄이고 77개 학과를 46개로 통폐합시켰습니다.
2013년에는 추가로 학과 구조조정을 단행했는데요. 학생 선택비율이 낮은 인문사회계열의 4개 학과를 폐지시켰습니다.

이 배경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이 데려가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교육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소위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육성할 수 있는 학과를 강화시켜야 했으며, 그렇지 못한 학과는 폐지시켜야 했습니다.
더불어 연구하지 않는 교수들은 연구실을 쓰지 못하도록 했는데요, 강의시간에 자신이 아는 것만 가르치고 논문 한 장 안 쓰는 교수들을 구조조정한 것이지요.

 

<앵커4>
단순하게 보면 다 맞는 말 같긴 한데요, 그러나 학교 학문이란게 단순히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키우는데 다는 아닌듯 한데요. 반대하는 측 주장은 무엇인가요?

 

<기자4>
학과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총장실 앞에서 농성해온 중앙대 학생들은 학과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는 등 실질적인 행동에 들어갔는데요. 이들은 "재단측 구조조정은 효율성으로 포장됐지만 구성원 간의 아무런 협의나 명확한 근거 없이 강행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에는 학교측 구조조정에 반대했던 한 학생이 급기야 자퇴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이 학생은 "박용성 이사장은 야심 차게 중앙대를 인수해 명문의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선언했지만 두산재단과 함께 시작한 자신의 대학생활은 녹록지 않았다"면서 "기업을 등에 업은 대학은 괴물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박용성 이사장은 대학이 교육이 아닌 산업이라 말했다"면서 "이를 비판한 교수는 해임됐고, 이를 비판한 교지는 강제 수거됐고, 비용절감을 이유로 교양 과목은 축소됐다"고 밝혔습니다. 대학에서 기초학문은 고사됐고 단순히 취업의 전당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입니다. 

 

이 같은 내용은 지금 단순하게 잘잘못을 따지기는 힘들지만 머지않아 공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좋은 기업으로 많은 학생을 취업시키는게 대학 본연의 꿈인지, 아무리 학문적 이상을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취업이 제대로 안되면 비판받는 대학이 되는지는 좀더 지켜볼 일인 듯 합니다.

 

<앵커마무리>
양효석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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