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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브랜드에 스토리를 입혀라

  • 2014.08.08(금) 15:00

자일스 루리 著 ‘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

"매일 밤 처녀와 잠자리를 하고 날이 밝으면 그 처녀를 죽인 샤리아 왕의 손아귀에서 ‘천일야화’의 주인공 셰헤라자데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이야기에 있다. 매일 밤 셰헤라자데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달콤하고 자극적이며 에로틱했다. 샤리아 왕은 그녀를 살려 둘 수밖에 없었다. 이야기의 힘이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브랜드에 얽힌 사연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이유도 이야기의 강력한 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기업의 스토리는 또 하나의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

 

이케아, 기네스맥주, 구글, 맥도날드, 폭스바겐 등 우리 귀에 친숙한 글로벌 기업의 스토리를 담은 책 ‘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가 출간됐다.


20여년 간 광고·리서치·컨설팅·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에서 전문가로 활동한 자일스 루리가 책을 썼다. 아일랜드 온라인 베팅업체인 ‘패디파워’의 폴 스위니 회장이 “경영자들이 읽는 이솝우화”라고 추천했듯 60편의 짤막한 에피소드로 구성돼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검색사이트 구글(Google) 브랜드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원래 10의 100제곱을 뜻하는 ‘구골(Googol)’을 브랜드 이름으로 낙점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투자자가 두 사람에게 수표를 써 주며 실수로 ‘구글’이라고 적었다. 두 젊은 창업자는 ‘구글’이 입에 더 착착 감기며 맘에 들었다. 결국 투자자는 의도치 않게 세계적인 기업의 작명가가 됐다.


지난 1961년 폭스바겐은 자동차가 왜 불량 판정을 받았는지를 적은 지면 광고를 내놨다. “이 차는 앞좌석 사물함 문을 장식한 크롬 도금에 작은 흠집이 나 있어서 교체해야 합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일하는 크루트 크로너 검사원이 발견했습니다.” 상품을 과장하는 광고가 일반적이던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정직하고 진실한 이미지를 줬다.


이 밖에도 기네스 맥주 로고에 숨은 비밀, LA 흑인 폭동에도 유일하게 공격받지 않은 맥도날드의 사연, 다이슨이 목공소의 공기청정기에 착안해 청소기를 개발한 뒷이야기 등 전 세계 유명 제품과 기업에 담긴 이야기가 실렸다.


글로벌 브랜드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기업은 어떻게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했는지, 잘 나가던 브랜드가 어쩌다 종말을 맞게 됐는지 알 수 있다.


저자는 “기업의 스토리는 영속적인 매출을 이끌어낸다”며 “거창한 프레젠테이션이나 딱딱한 워크숍보다 스토리의 힘이 더 강하다”고 강조한다.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애사심을 끌어 올리는 데에도 스토리만한 것이 없다는 뜻이다.


이 책의 저자 자일스 루리는 세계적인 다국적 광고 회사 DDB와 JWT, 리서치회사인 HPI 리서치그룹, CI 컨설팅 회사인 스프링포인트를 거쳐 현재 영국의 브랜드 전략 컨설팅 회사 ‘밸류엔지니어스’(The Value Engineers)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저술한 책으로는 ‘시장조사의 기술’ ‘브랜드워칭’(Brandwatching) ‘애드워칭’(Adwatching) 등이 있다.

 

[지은이  자일스 루리/ 펴낸곳  중앙북스/ 옮긴이  이정민/  266쪽/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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