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광화문 100만 인파속 '시복식' 거행

  • 2014.08.16(토) 15:29

단식중인 세월호 유족 손붙잡고 위로

▲ 방한 사흘째를 맞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를 복자(福者)품에 올리는 시복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대규모 시복(諡福)미사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광화문 광장에는 교황의 시복식을 보기 위해 천주교 신도와 일반 시민 등 100만 명 이상이 모여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방한 사흘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오전 10시 순교자들의 희생을 상징하는 붉은색 제의를 입고 광화문 광장에 도착, 124위의 순교자들을 복자품에 올리는 시복미사를 집전했다. 시복식은 가톨릭에서 신앙과 덕행을 높이 쌓은 사람에게 '성인(聖人)'의 전 단계인 '복자(福者)' 칭호를 부여하는 의례를 뜻한다. 
 
앞서 한국 초대 교회의 순교자들이 고초를 겪은 서소문 성지 방문을 마친 교황은 광화문 바로 앞 제단까지 카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은 교황은 신도들과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카페레이드 도중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머리에 입맞추며 축복해 주기도 했다. 광화문 광장에 운집한 시민들은 교황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며 '비바 파파'를 연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종문화회관앞 이순신 동상 부근을 지나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발견하고 차에서 내려 '유민이(단원고생 故 김유민 학생) 아빠' 김영오씨에게 다가갔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4일째 단식농성 중인 김영오씨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노란 쪽지로 된 서신을 전달하고 손등에 입을 맞춘 뒤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세월호를 절대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통역신부를 통해 상황을 전해들은 교황은 김씨로부터 건네받은 쪽지를 자신의 윗옷 오른쪽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오전 9시54분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대에 올랐고, 오전 10시에 예정대로 시복미사가 시작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느님의 종들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들을 앞으로 복자라 부르고 법으로 정한 장소와 방식에 따라 해마다 5월29일에 그분들의 축일을 거행할 수 있도록 허락합니다"라며 시복 선언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에서 "순교자들의 유산은 선의를 지닌 모든 형제자매가 더욱 정의롭고 자유로우며 화해를 이루는 사회를 위해 서로 화합해 일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찬 전례에 이어 교황이 제단을 한 바퀴 돌아 봉헌한뒤 평화 예식을 끝으로 교황이 퇴장하면서 시복미사는 마무리됐다.
 
▲ 16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미사를 보기 위해 100만명 가량의 인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순교자들 희생을 상징하는 붉은색 제의를 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제단에 올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시복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바라보며 교인과 시민들이 '비바 파파'를 연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시복미사가 열린 광화문 광장을 지나 청계천 너머까지 이어진 100만 인파. /사진공동취재단
▲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에 대한 시복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월드컵보다 뜨거운 열기'...광화문 사거리를 지나 서울시청앞 광장까지 가득 메운 100만 인파의 행렬. /사진공동취재단
▲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해 16일 서울 중구 광화문 광장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프란치스코 교황이 카퍼레이드 도중 세월호 유가족들이 모여있던 곳에 내려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의 두 손을 붙잡고 위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천주교 신자들과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시복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에 천주교 신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려진 캐리커쳐 옷을 입고 미사를 드리고 있다.
▲ 카퍼레이드를 하면서 환영하는 교인과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공동취재단
▲ 프란치스코 교황이 환호하는 신도와 시민에게 손을 흔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환한 웃음으로 손 흔드는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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