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서울에 첫 눈이 내린 12월의 첫 날, ‘겨울편’으로 새 단장을 한 광화문 글판 앞을 한 여성이 눈을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12월의 첫 날인 1일, 서울 지역에 올 겨울 첫 눈이 내렸다. 시민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서울 교보생명빌딩의 광화문 글판도 이날 '겨울편'으로 새 단장을 했다.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겨울편 글귀는 시인 이용악의 '그리움'에서 가져왔다. 쏟아져 내리는 함박눈을 보니 그리운 이들이 절로 떠오른다는 내용이다.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애틋한 그리움을 함박눈을 통해 그려냈다. 겨울편은 내년 2월말까지 게시된다.
(** 이용악 시인의 '그리움' 전문은 하단에 싣습니다)


'그리움'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 철길 우에
느릿느릿 밤새워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 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이용악, 1945년 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