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최근 세계 200대 억만장자 순위에 진입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에 대한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멘트>
최근 세계 200대 부자 반열에 오르면서 언론을 떠들석하게 했던 인물입니다. 바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인데요, 돈 버는 것 뿐만 아니라,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이라고 하는군요. 무슨 얘긴지,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 연결해 해보겠습니다.
<앵커1>
양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우선, 서경배 회장이 어떤 인물인지, 소개부터 하고 시작하죠.
<기자1>
네, 서경배 회장은 1932년 개성 장터에서 동백기름을 팔며 할머니가 시작했고, 아버지가 본격적으로 사업으로 키운 화장품 회사를 가업으로 이어 받았는데요. 국내 1위 화장품 회사 타이틀에 이어 최근 몇년새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덕분에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연초만 해도 90만원대 였는데, 지금은 250만원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습니다.
<앵커2>
주가가 250만원이라. 그래서 주식 부호가 됐군요?
<기자2>
네 맞습니다. 지난달 블룸버그가 발표한 '세계 200대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서경배 회장은 200위로 첫 진입했는데요. 그의 재산은 66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7조194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서 회장이 보유중인 아모레퍼시픽 주식 가치가 올라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우리 주변에 면세점만 가봐도 중국인들의 아모레 화장품 열기를 쉽게 느끼실 수 있으실텐데요, 13억 중국시장 매출이 해마다 30~40%씩이나 늘고 있답니다.
<앵커3>
대단하기도 하지만, 중국시장 열풍이 거품으로 변하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노력할 수 밖에 없는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건 그렇고, 연말되니까 여기저기서 모금활동이 시작되더라고요. 서 회장도 기부 활동에 적극적이라면서요? 그런데 사실 기부하면, 삼성이나 LG, 현대차 SK 등 주요 그룹들이 더 적극적이잖아요? 그렇죠?
<기자3>
한 가지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달 20일 사랑의온도탑 제막식을 열고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에 들어갔는데요. 이날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이 각각 250억원, 120억원을 기탁해 1,2호 기부자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는 법인 기부이지 오너의 개인재산 기부는 아니거든요. 이 경우 국민들에겐 '돈 많은 기업이니까' 정도로 기억될 듯 합니다.
(앵커 / 그럼, 서회장은 좀 다르다는 겁니까?)
네, 서 회장은 사재 출연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작은 금액이긴 하지만 꾸준하게 기부활동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좀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서 회장은 여성과 아동의 복지를 위한 기부활동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2003년에는 아모레퍼시픽 창업자인 선친의 유산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며 50억원의 기금을 마련했고, 이 기금으로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의 창업을 지원하는 희망가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유니세프·유엔세계식량계획 등을 통해 북한 어린이 영양개선 및 보건 서비스 증진을 위한 사업도 후원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기부금은 개인 출연금에 법인 등이 매칭해 마련하면서, 매년 2억원에서 10억원 정도씩 꾸준하게 기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서울대학교병원에 개인주식 10억원 어치를 기부했는데요, 의학연구혁신센터 건립기금에 쓰여진다고 합니다.
<앵커4>
기부활동 스토리를 들어보니, 나름대로 기부에 원칙같은 것도 있을법 하다, 뭐 이런 생각도 드네요? 어떻습니까? 서경배 회장의 기부원칙.
<기자4>
네, 서경배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이 여성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함께 해온 만큼 여성의 사회적 지위, 소외된 저소득층 복지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실 기부 배경이야 포장하기 나름이니까요, 그 보다는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실천하느냐가 관건인데요. 방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서 회장의 기부금액은 모두 합쳐도 올해 187억원을 일시에 기부한 최태원 SK 회장 보다는 작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더 공감대를 형성받는 것은 평소에 조금씩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는 점이라는 분석이구요. 특히 세제혜택 등의 목적을 갖는 법인 기부 뿐만 아니라 개인재산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은 눈길가는 대목이지요.
<앵커 마무리>
그렇군요.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