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의 계열사 효과가 계열사 리스크로 바뀌면서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이 홀로서기 시험대에 섰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삼성화재는 손해보험사 가운데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최근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수장인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도 시험대에 섰다고 하는데요. 비즈니스워치 김춘동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우선 삼성화재의 올 상반기 실적, 어땠습니까?
<기자>
괜찮았습니다. 매출에 해당하는 원수보험료가 8조 7000억 원으로 2.4%, 순이익은 5300억 원으로 11% 늘었습니다. 다만 2분기만 놓고 보면 주춤했는데요.
작년 2분기와 비교해 순이익이 조금 늘긴 했는데 시장의 기대치엔 미치지 못했습니다. 제일모직 물류창고 화재 사고로 150억 원대의 손실을 낸 영향이 컸습니다.
<앵커>
제일모직에 돈 물어준 것 빼놓고는 실적이 괜찮았다? 뭐, 이런 얘기 같은데요. 그럼 삼성화재가 지금의 기조를 특별하게 바꿀 필요 없는 것 아닙니까?
<기자>
삼성화재가 보험 영업을 잘하긴 하지만 계열사 덕도 많이 봤는데요. 실제로 삼성화재의 일반보험 가운데 계열사 매출 비중이 40%, 손익 기여도는 절반에 달합니다.
게다가 삼성그룹 전체 직원이 30만 명 가까이 된다는 점에서 직간접 효과도 클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데요. 최근 계열사 효과에 좀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앵커>
계열사 효과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그럼 큰일 아닙니까? 무슨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겁니까?
<기자>
삼성그룹의 맏형인 삼성전자가 최근 삼성화재 보험 가입 금액을 60% 넘게 줄였습니다.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사업장의 리스크를 재진단해 보험 조건을 개선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어찌 됐건 삼성화재로선 보험료 수입이 그만큼 줄어드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다른 계열사로 확산할 수도 있다는 건데요.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맏형인 삼성전자가 총대를 멘 만큼 그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른 계열사들이 삼성전자처럼 보험 가입 금액을 절반으로 줄이면 삼성화재 일반보험 수익이 20~30% 줄어들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의존도 높은 삼성전자가 보험가입 금액을 줄였다. 어떻게 보면 실적이 나빠진 삼성전자가 비용을 줄이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네요?
그건 그렇고요. 김 기자, 온라인 보험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화재 실적 곡선의 또 다른 변수가 될지도 모른다면서요?
<기자>
10월쯤 문을 여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이 변수가 될 수 있는데요. 삼성화재는 온라인 보험시장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25%에 달하고요.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역시 성장세가 가파른데요.
<앵커>
그런데 왜 변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까?
<기자>
가령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경우 삼성화재만 인바운드 방식으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다른 보험사들과는 달리 고객이 온라인으로 직접 찾아와서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이 주류라는 건데요. 삼성화재라는 브랜드에 대해 그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서 가능한 겁니다.
인바운드 방식은 설계사나 텔레마케터에게 따로 수당을 줄 필요가 없어서 보험료가 싼데요. 보험 슈퍼마켓이 생기면 다른 대형사들도 비슷한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고, 그만큼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앵커>
경쟁 격화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그럼, 삼성화재 입장에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긴 하겠네요?
<기자>
네. 삼성화재는 그동안 적절하게 변신을 시도하면서 시장을 이끌어왔습니다. 오프라인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이렉트보험에 힘을 실어준 게 대표적인데요.
최근 계열사 효과보다는 계열사 리스크가 커지고 또 온라인시장 역시 전환점을 맞으면서 삼성화재 역시 또 다른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요.
그러면서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의 역할이 더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럼 이렇게 물어보죠. 안민수 사장의 해법은 뭡니까?
<기자>
여러 가지가 있긴 한데 결국 해외 진출이 확실한 답인데요. 안 사장도 작년 3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미국에선 중소기업 시장에, 중국에선 직판 자동차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는데요. 다만 아직 성과가 뚜렷하진 않습니다.
안 사장이 취임 2년째를 맞고 있는 만큼 뭔가 이정표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한데요. 안 사장이 이번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해외 진출도 진출이지만, 돌아선 삼성전자를 다시 끌어와서 삼성그룹 내 다른 계열사도 돌아서지 못하게 막아야 하는 것이 급선무 아닐까 싶군요.
내부거래 위주인 천수답식 비즈니스, 그게 문제네요.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김춘동기자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