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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나란히 시험대 선 삼성•한화생명의 두 수장

  • 2015.11.04(수) 13:05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이 연말 인사를 앞두고 새로운 시험대에 섰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생명보험업계 ‘빅2’인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과 한화생명 차남규 사장이 새로운 시험대에 섰다고 합니다. 삼성과 한화그룹 차원의 숙제도 풀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비즈니스워치 김춘동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삼성생명에 최근 굵직한 변화가 많다죠?

<기자>
네, 우선 중국 법인이 최근 중국 4대 은행인 중국은행을 주인으로 맞아 중은삼성인수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삼성그룹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삼성생명 태평로 본사 사옥을 팔고 서초동 이전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특히 삼성그룹이 이재용 체제로 돌아가면서 금융 계열사의 맏형 격인 삼성생명의 역할이 더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돈이 없는 회사도 아닌데 태평로 본사를 매각한다, 요즘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 일부를 처분하고 있긴 하던데요. 삼성생명이 보유 건물 재개발을 통한 수익 확대 전략은 포기한 것인지도 궁금해집니다.

어쨌든 삼성생명은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염두에 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죠?

<기자>
최근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는데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밑그림을 새로 그리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이재용 체제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금융사업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건희 회장이 단순히 제조부문을 지원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부회장은 금융산업의 독자적인 글로벌화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용 시대는 전자와 금융 양축으로 간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오나 봅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의 어깨도 무거워질 수밖에 없겠는데요. 김 기자, 김창수 사장의 가장 큰 미션은 뭐라고 보면 좋겠습니까?

<기자>
물론 첫 번째는 지배구조 정비 과정에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해외 진출인데요. 우리나라 금융업 전반이 그렇지만 삼성그룹조차 금융 계열사들은 해외에 나가서 영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의 중국 법인 역시 중국 4대 은행을 끌어들여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긴 했는데요. 독자 경영과 영업 전략을 포기했다는 점에서 기존 전략은 실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은삼성인수가 새롭게 출범하는 과정에선 박근희 전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중국 보험시장 공략은 김창수 사장의 숙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 금융시장 공략, 삼성생명도 삼성생명이지만 중국 삼성도 엄청 바빠지겠습니다?

<기자>
아무래도 그렇겠죠. 중국과 같은 통제 경제 아래에서는 외국 자본의 금융회사가 자리 잡으려면 꽤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게 공통된 의견입니다.

<앵커>
어쨌든, 삼성그룹 내에서 김창수 사장의 발언권 좀 세진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이건희 회장 당시 금고를 틀어쥐고 있던 재무통 이학수 고문이나 김인주 사장처럼 이재용 부회장의 참모그룹은 아직 뚜렷하게 두드러지진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금융부문에 대한 관심이 많고요. 올 들어선 중국 최대 국영 금융기업인 시틱(CITIC)과 금융 협력을 논의하는 등 직접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실상 금융부문의 수장인 김창수 사장의 역할과 책임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삼성 사장단 정기인사에서 김창수 사장의 궤적도 잘 봐야 할 것 같네요. 김 기자, 1위 삼성생명만큼이나 2위 한화생명도 변화가 많다고 하던데요.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런 얘기가 들립니다?

<기자>
차남규 사장은 지난 9월 공동 대표였던 김연배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단독대표가 됐습니다. 2011년 한화생명 대표에 올라 신은철 전 부회장과 공동 대표를 맡았는데요. 그러다가 2013년 5월부터 작년 9월까지 단독 대표체제를 이끌었고 1년 만에 다시 단독 대표가 된 겁니다.

차 사장은 2011년부터 4년째 대표 자리를 맡고 있긴 한데, 공동 대표체제를 오락가락하다 보니 한계가 많았는데요. 다시 단독 대표에 오르면서 제대로 된 역할을 보여줄 기회를 잡은 겁니다.

<앵커>
김 기자, 차 사장이 공동대표를 오락가락한 건 아무래도 독자적인 경영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될까요? 어떻습니까?

<기자>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김연배 부회장만 해도 사실상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을 위한 구원투수로 투입된 건데요. 그전까지 차 사장의 역할이 그만큼 미덥지 못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김연배 부회장과 공동대표 시절엔 뒷방으로 밀려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부재 시 그룹의 구원투수로 유일한 캐시카우 한화생명을 지키기 위해 김연배 부회장을 긴급 투입했던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또 김 부회장이 갑자기 그만뒀단 말이죠. 상황을 보면 차 사장은 일단 단독 대표로서 뭔가 보여줄 필요가 있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차 사장은 김연배 부회장보다 조직 전반을 휘어잡는 리더십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한데요. 그래도 보험영업과 해외통으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어서 어떤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한화그룹은 삼성그룹과의 빅딜 이후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요. 한화생명이 그룹 내에서 가장 확실한 캐시카우라는 점에서, 이 과정에서 한화그룹 차원의 역할도 잘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연배 부회장 체제에서 영업만 담당했던 차 사장이 자신이 아직 건재하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음으로 양으로 동분서주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단독 대표 체제로 한화생명을 이끌 롱런주자로 재신임을 받을지도 관심사겠네요. 연말 인사, 유심히 좀 보시죠.

김춘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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