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청문회]조양호 "한진해운, 금융논리로 법정관리"

  • 2016.12.06(화) 15:25

"물류대란 날 것 알았지만 당국 설득 못해"
안종범 인사청탁 "보고 받았지만 원칙대로"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평창조직위 사퇴 통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9월 법원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에 대해 "금융논리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이라며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는 입장을 6일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와 관련해 묻자 "물류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부처에 설명했지만 설득이 부족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은 에쓰오일의 주식을 전부 팔아서 약 1조원 가까운 돈을 한진해운에 투입했고, 추가로 그룹 계열사도 지원했다"며 "하지만 해외 경쟁사들이 정부의 지원으로 3조, 30조씩 받아 저운임 정책을 펼치는데 그에 대응해 출혈 경쟁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때문에 할 수 없이 정부에 자율협약을 요청했고 여기에 경영권 포기 각서가 포함돼 있었다"며 "최대한 법정관리 들어가지 않게 살리려 노력했지만 한계에 부딪혔다.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사진=국회사진공동취재단


조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가 지난 5월 사퇴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비선 실세'로 일컬어지는 최순실 씨와 관계 악화 배경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확히 답할 수 없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하지 않았나. 김종덕 전 문체부장관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았느냐"고 묻자 "맞다. 사퇴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최순실 등 K스포츠 재단 등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실질적으로 그런 것들을 신문을 통해 알았다. 정확하게 대답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최순실을 만난 적이 있냐는 정유섭 의원 질문에도 "전혀 없다"며 "(최씨 얘기는) 들은 적 없고 임명권자의 뜻으로 생각하고 물러났다.내가 업무로 지쳐 사의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이 최순실과 관련한 대한항공 직원에 대해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청탁) 요청을 받았다고 보고해왔다"고 답했다.

 

해당 직원은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점장 고 모씨로 고영태 씨의 친척으로 알려진 직원이다. 조 회장은 "(청탁은 받았지만) 대표이사가 내부 원칙에 맞게 처리하겠다고 보고했고 그에 맞게 인사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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