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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기업, 가장 큰 사회공헌은 고용창출"

  • 2017.02.07(화) 15:24

격려사...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기업하기 좋은 환경 스스로 만들어야"

 
경제가 어렵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7%에 그쳤고, 올해는 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내적으론 내수 부진과 제조업 위기가, 대외적으론 미국의 금리인상과 보호 무역주의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습니다.

특히 청년층의 일자리 부족은 내수 절벽은 물론 저출산과 인구 감소를 앞당기면서 사회·경제적 펀더멘탈을 붕괴시킬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수출 부진과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고용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실업자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고, 청년실업률은 10% 돌파를 넘보고 있습니다. 450만명이 원하는 만큼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엄혹한 상황에서 정부와 정치가 사실상 실종 상태에 있습니다. 일자리란 기업이 투자를 해서 만드는 것이 정도인 만큼 원칙적으로는 정부와 정치가 앞장서서 기업 하기 좋은 투자환경을 만들어 주고 청년 고용에 가장 큰 걸림돌인 노동시장 경직성도 해결해 주어야 되는 것입니다마는 불행하게도 그렇게 해 줄 가능성은 보이지 않습니다. 선거전 속에서 포퓰리즘이 판을 치고 '반기업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보면, 새 대통령이 선출되어 새 정부가 들어선다고 해도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본질이 총체적 공급과잉이며, 내수진작은 청년들이 결혼을 하고 출산, 육아를 하는 과정에서만 가능하고, 이 모든 것이 취업을 전제로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우리 기업의 영업환경을 우리 스스로 만들 수 밖에 없다는 각오로 청년 고용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이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기업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사회공헌이 고용창출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어려운 속에서나마 최대한 고용 창출과 유지에 노력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고용을 줄이면서 다른 사회공헌을 한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먼저 실천할 일은 일감이 새로 생겼을 때 기존 인원의 초과근무로 해결하지 말고 새로 고용을 해 주는 일입니다. 설비를 확장해야 하는 등 초과근무로 해결하는 경우보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압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장시간 초과근무를 하는데 아들은 취직을 못하는 이런 모순된 상황에 대해 우리 경영자들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고쳐야 합니다.

그리고 연가, 출산, 육아 휴가를 장려해야 할 것입니다. 자기 좀 편하자고 이런 휴가 사용을 사실상 어렵게 하는 중간간부가 있다면 그 사람부터 해고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사회가 처한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런 사람은 자격이 없습니다.

노동시장 개혁, 규제 혁파 등 정부와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하도록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해 주지 않는다면 기업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현행법 하에서도 가능한 성과연봉제 도입, 호봉제 탈피 (이미 300인 이상 기업의 30% 정도가 이룩한 것입니다.), 그리고 초과근무 축소와 각종 휴가 소진 등입니다.

경제전문 매체인 비즈니스워치가 우리 기업들의 노력을 국민에게 잘 전달하고, 때로는 비판자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면서 기업과 경영자들에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을 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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