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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키운 '히든 기업'

  • 2014.06.25(수) 17:06

종근당건강 '반값홍삼' PL제품으로 날개
이마트 홍삼신제품서 제조·가공·유통 역할분담

종근당건강은 건강기능식품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내는 회사는 아니었다. 오메가3·유산균·비타민 등을 만들었지만 CJ와 대상,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에 비하면 마케팅에서 늘 열세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 회사에 지난해 하반기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L) 상품 제조를 맡으면서 홍삼시장의 기대주로 떠오른 것이다. 최근에는 늘어나는 홍삼 수요에 대비해 충남 당진에 공장을 증설했다.

종근당건강이 만들고 이마트가 판매하는 이른바 '반값 홍삼'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틀만에 준비한 제품이 동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 뒤 약 8개월간 팔린 제품이 10만개에 달한다. 김호곤 종근당건강 대표는 "올해 이마트 반값 홍삼을 통해 1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150억원이면 이 회사 연간 매출목표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종근당건강은 이마트 PL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확보했다.

 


건강즙 전문회사인 휴럼도 이마트 '반값 홍삼'으로 주목받는 회사다. 휴럼은 이마트가 내일(26일)부터 판매하는 스틱형태의 새로운 홍삼 제품(이마트 간편홍삼정)을 종근당건강과 함께 만든다. 그간 백화점과 정관장 매장에서 볼 수 있는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이마트와 협력회사 2곳이 만들어 파는 것으로 보면 이해하기 쉽다.

홍삼정 제조는 종근당건강이 맡고, 홍삼정을 정제수와 섞어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만드는 작업은 휴럼이 맡는다. 종전에는 제조사 한 곳이 제품개발을 전담했다면 이번에는 생산(종근당건강)-가공(휴럼)-유통(이마트)을 3개 회사가 나눠맡은 것이다.

민경수 이마트 건강식품 바이어는 "이마트 간편홍삼정은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새로운 형태로 협업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최고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신제품으로 휴럼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얻게 됐다. 휴럼은 KT&G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회사로 2005년 이마트에 입점한 이후 매년 30% 가량 성장해왔다. 이마트는 약 1조3500억원의 국내 홍삼시장에서 올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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