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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홍삼 大戰`..CJ `프리미엄 전략` 통할까

  • 2014.07.21(월) 16:19

CJ제일제당 프리미엄 홍삼 제품 출시..'정관장'에 도전
홍삼시장 업체 난립.."차별화 시도해도 성공 쉽지 않을 것"

CJ제일제당이 프리미엄 홍삼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KGC인삼공사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홍삼 시장에 변화가 일어날 지가 관심이다. CJ제일제당은 일반 제품이 아닌,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양분하겠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현재 국내 홍삼 시장이 정체돼있다는 점이다. 과거 연평균 30%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현재는 과열 경쟁으로 주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CJ제일제당이 내놓은 프리미엄 전략이 통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많다.
 
◇ CJ제일제당 "'프리미엄'으로 뚫는다" 
 
CJ제일제당이 '구증구포 한뿌리 흑삼 진액'을 출시했다. '구증구포 한뿌리 흑삼 진액'은 프리미엄급 홍삼인 ‘흑삼’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이미 지난 2000년대 초반 '한뿌리' 시리즈의 일환으로 홍삼 음료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에 선보인 제품이 홍삼 시장 첫 진출은 아니다. 다만,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CJ제일제당이 이처럼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게 된 것은 사전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 CJ제일제당이 선보인 '구증구포 한뿌리 흑삼 진액'. CJ제일제당은 정체된 홍삼 시장에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여 여타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작년 프리미엄급 홍삼 제품에 대한 사전 시장 조사를 실시했다. 작년 추석에 온라인을 통해 2000개 한정 판매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일주일 만에 완판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설에는 준비한 물량을 모두 소진해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구증구포 한뿌리 흑삼 진액'은 '한뿌리'처럼 병에 담긴 음료가 아니다. '포(包)'에 담긴 진액이다. 인삼을 아홉 번 찌고 말려 만든 제품이다. 색깔이 까만색으로 변해 '흑삼'으로 부른다. 일반 홍삼은 인삼을 한 번만 찌고 말린다.
 
흑삼은 진세노사이드 Rg3와 항산화 기능에 도움을 주는 폴리페놀 함량이 홍삼보다 더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흑삼 100% 추출액과 국내산 풍기 인삼만을 직접 수매해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 '정체된' 홍삼 시장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홍삼 제품 출시에 대해 업계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현재 국내 홍삼 시장의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 말 기준 국내 홍삼 시장 규모는 약 1조1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년 전 홍삼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내 홍삼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기존 홍삼 제품을 출시해왔던 KGC인삼공사가 '정관장' 브랜드로 시장을 주도했다.
 
홍삼 시장의 확대를 눈여겨보던 식품 업체들도 잇따라 뛰어들었다. 동원F&B, 풀무원, 웅진식품, 한국야쿠르트 등 대형 식품 업체들은 물론, 종근당, 보령제약 등 제약업체들도 홍삼 사업에 진출했다.

▲ 업계에서는 국내 홍삼 시장이 이미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연평균 30% 이상 고속 성장을 거듭했지만 여러 업체들이 홍삼 시장에 뛰어들면서 현재는 과열 경쟁 양상이다. 독보적인 1위는 KGS인삼공사의 '정관장'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도 PB(자체브랜드)로 홍삼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대형마트의 PB 홍삼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내놔 큰 인기를 끌었다.
 
홍삼 브랜드의 난립은 시장의 성장성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았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1년 이후의 국내 홍삼 시장은 정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너나할 것 없이 홍삼 시장에 뛰어들어 비슷한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현재 국내 홍삼시장은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이 시장 점유율 73%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관장'의 점유율이 80%를 넘어설 것으로 보는 곳도 있다. 정관장을 제외한 나머지 20~30%를 수 많은 업체들이 나눠갖는 형국이다.
 
◇ 업계 "차별화 어렵다"
 
CJ제일제당도 이런 상황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몇번의 테스트 결과, 시장에 분명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것을 파악했다.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는다면 일정 정도 수요를 이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CJ제일제당 고위 관계자는 "사실 내부에서도 논의가 많았다"며 "하지만 거의 비슷한 제품들의 홍수 속에서 CJ제일제당만의 기술과 노하우로 차별화를 꾀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구증구포 한뿌리 흑삼 진액'에 대해 소량 생산 원칙을 세웠다. 소량 생산을 통해 품질을 유지하고 프리미엄에 걸맞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생각이다. 비용이 다소 많이 들더라도 건강을 위해 더 좋은 식품을 찾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초점을 맞췄다.

▲ 자료: 업계 추산, 성장률은 전년대비.

유통망은 큰 인기를 모았던 '한뿌리'의 유통망을 이용키로 했다. 대형마트도 현재는 홈플러스에서만 판매한다. 추석쯤에는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도 선보일 수 있도록 계약을 마친 상태다.
 
업계에서는 회의적이다. 이미 포화 상태인 홍삼 시장에 CJ제일제당과 같은 대형 식품업체가 진입하는 것이 달가울 리 없다. 또 아무리 프리미엄 제품이라도 홍삼의 특성상 제품의 변화가 쉽지 않아 차별화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정관장을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들이 난립하는데 대형 업체가 진입한다는 것은 곧 한정된 파이를 나눠야 한다는 의미"라며 "차별화를 선언했지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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