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호 농심 회장 장녀, 백산수 마시다

  • 2014.08.05(화) 14:30

신현주 부회장, 농심백산수 지분 10% 보유 `2대 주주`
역할에 관심..회사측 "개인적 투자, 경영 관여는 안할 듯"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장녀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이 ㈜농심백산수 2대 주주에 올랐다. 농심이 2000억원을 투자해 백산수를 세계 최고 생수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운 가운데, 신 부회장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신현주 부회장은 신한금융투자와 군인공제회가 보유한 농심백산수 28만3647주(10.15%)를 사들였다. 인수대금은 92억56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신 부회장은 백산수를 개발한 김병순 농심백산수 각자 대표이사를 제치고 2대주주에 올랐다. 1대 주주는 농심(80.43%)이다.
 

▲그래픽 = 김용민 기자  kym5380@bizwatch.co.kr

 
신 부회장(1955년생)은 신춘호 회장의 5남매 중 맏이다. 이화여대 서양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전업주부로 지내다 41살의 늦은 나이에 아버지 회사에 첫발을 들였다. 지난 1996년 설립된 광고회사 농심기획 이사로 취임한 것이다. 이후 남동생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을 중심으로 농심그룹의 승계가 마무리된 가운데, 신현주 부회장은 농심기획 등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보유중인 농심기획과 쓰리에스포유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그런 그가 올해 백산수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신춘호 회장의 장녀에 대한 ‘배려’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지분 매각대금 100억원을 활용해 농심백산수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올 2월 신현주 부회장이 농심백산수 2대 주주에 오르자, 농심의 대대적인 투자가 시작됐다. 우선 지난 4월 사명부터 상선워터스에서 농심백산수로 바꿨다. 특히 농심은 지난 6월 백두산에 위치한 백산수 신공장에  창립이후 최대 규모인 2000억원을 투자했다. 박준 농심 대표이사는 기공식에서 “백산수 신공장은 농심의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갈 전진기지”라고 말했다. 농심은 백산수를 ‘신라면’을 이을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농심이 백산수에 처음 관심을 보인 것은 지난 2008년이다. 당시 상선워터스에 42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했다. ‘제주삼다수’로 국내 생수 시장 1위를 지켜왔던 농심이 중국 진출의 판로를 열어 둔 것이다.

한쪽 발만 살짝 걸쳤던 ‘단순 투자’는 제주도시개발공사와 삼다수 판권 분쟁이 촉발됐던 2011년부터 공격적으로 전환됐다. 농심은 2011년 상선워터스 최대주주에 올랐고, 삼다수 판권을 광동제약에 빼앗긴 직후인 지난해 두 차례 유상증자에 총 450억원 투자했다. 또 김병순 대표이사로부터 상선워터스 9만1000주를 29억7800만원에 사들였다. 농심의 지분율은 55.04%에서 80.43%로 껑충 뛰었다.

농심백산수는 현재 김병순·최윤석 각자 대표이사 체제다. 최윤석 대표는 농심 개발본부장(전무)로 현재 백산수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재직기간이 34년이 넘는 ‘농심맨’이다. 김병순 대표는 2007년 연변에 백산수를 처음 개발한 창립자다. 이들 가운데 이번에 지분 투자에 참여한 신 부회장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신 부회장 개인적 투자로, 배경과 인수대금 등 구체적 내용은 알수 없다"며 "앞으로 농심백산수 경영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생수 시장은 광동제약(제주삼다수), 롯데칠성음료(아이시스), 해태음료(평창수), 풀무원샘물(풀무원) 등이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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