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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쏟아진 다음날 주식 산 사장님

  • 2015.02.12(목) 15:59

이원준 롯데百 대표, 자사주 300주 매입
"책임경영·실적개선 의지 표명한 것"

롯데쇼핑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다음날(영업일 기준)인 지난 9일 이원준(사진) 롯데백화점 사장이 개인돈 약 7000만원을 들여 롯데쇼핑 주식 300주를 샀다. 이튿날 이완신 마케팅부문장과 노윤철 신규사업부문장도 각각 300주와 200주를 사들였다.

주당 배당금을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리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지만 주가하락을 막지 못했던 롯데쇼핑이 주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반등 모멘텀을 찾을지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지난해 연간실적을 발표한 다음날(6일) 투자자들은 3만3000주의 롯데쇼핑 주식을 공매도했다. 이날 공매도 규모는 지난 2011년 11월25일 이후 38개월여만에 최대였다.

지난해 매출이 카드사태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0~30% 감소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은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당시 증권사들은 실적부진의 폭이 예상보다 크고, 수익성 개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테러나 질병, 기상이변 등 예측할 수 없는 요인으로 주가가 떨어진 게 아니었기 때문에 롯데쇼핑 경영진들이 느낀 부담 또한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래서 내놓은 카드가 자사주 매입이다. 상장사 경영진들은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릴 때 흔히 자사주 매입을 활용한다.


김우경 롯데쇼핑 IR담당 상무는 이번 주식매입에 대해 "경영진의 책임경영과 실적개선에 대한 의지 표명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2억1500만원을 들여 자사주 4000주를 사들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주와 이해관계를 같이 하겠다는 각오나 다름없다. 특히 롯데쇼핑에선 이원준 사장과 이완신·노윤철 부문장 외 다른 임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망한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롯데쇼핑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사실이 알려진 12일 롯데쇼핑 주가는 전일보다 1000원 떨어진 23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경영진은 자사주 매입보다 실적으로 말하는 자리라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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