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맛 우유’로 유명한 빙그레가 온라인쇼핑몰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25일 빙그레는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전자상거래업·통신판매업·무점포판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새롭게 추가한다고 밝혔다. 판매채널 다양화를 위한 조치다.
신규 사업 진출에 앞서, 기업들은 보통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의 사업목적에 신규 사업을 추가한다. 예컨대 한진해운홀딩스는 작년 9월 '음식점업 및 프랜차이즈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공시한 뒤, 최근 여의도에 ‘음식타운’을 짓고 있다고 사업을 공식화했다.
빙그레도 ‘온라인 쇼핑 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업 목적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크림, 유음료, 스낵 등 식품에 집중된 기존 사업 분야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인 셈이다.
온라인쇼핑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올해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가 52조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모바일 쇼핑이 확산되면서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빙그레는 정체된 국내 식품업계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빙그레의 매출은 2010년 6854억원에서 2013년 806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 1조원 돌파는 역부족이다. 지난해 중국 등 해외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대비”라며 “향후 온라인 쇼핑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지금 당장 관련 부서를 만들거나 사업을 기획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