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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通' 이도행의 중국시장 공략법

  • 2015.04.07(화) 16:20

삼광글라스 기자간담회
"3년내 국내외서 5000억 매출 달성"
중국서 홈쇼핑 활용등 채널 확대 주력

 

"더 이상 감나무 아래서 입만 벌리고 있지 않겠다. 감나무를 도끼로 치고 흔들 것이다"

 

종합주방생활용품기업 삼광글라스의 이도행 사장(사진)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진출과 국내 마케팅에 발벗고 나서서 향후 3년 내 5000억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 우리에게 물건 달라는 사람에게만 팔았지 쫓아가서 팔지는 않았다"며 "더 이상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된 것은 삼광글라스가 국내 글라스락시장에서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지만 4년째 매출이 2800억원대에서 정체돼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회사의 당면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이 사장은 고려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전형적인 '이공계' 출신이다. 그가 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OCI에 입사해 일할 때였다.

 

그는 "영업직을 맡고서 어떻게 일 해야할지 눈앞이 깜깜할 때 사장님이 영업학개론이라는 두꺼운 책을 쥐어준 후 영업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며 웃으며 말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OCI계열사인 중국 절강 DC화공유한공사에서 일했다. 이 사장이 "중국에 대해 많이 안다고 자부한다"고 말한 이유다.

 

올해 삼광글라스의 목표는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광글라스는 기존 중국 대리사를 통해 오프라인 판매에 주력하고 홈쇼핑·온라인 특판을 진행하면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중국 현지에서 보고 배운 바를 향후 삼광글라스의 중국시장 개척에 녹여낸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사장은 "중국에서 번 돈을 고스란히 한국으로 가져온다는 생각을 해서는 망하기 쉽다"며 "중국에서 얻은 수익은 그대로 현지 마케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시장 진출의 일환으로 홈쇼핑방송에 주목했다. 삼광글라스는 중국인의 입맛에 맞춰 준비한 제품 2000개를 오는 8일 중국 동방CJ의 홈쇼핑방송을 통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는 21일에는 러파이(롯데) 홈쇼핑 판매로 유통 채널 확대를 통해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삼광글라스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홈쇼핑 방송 관계자를 설득하며 준비해 왔다.

 

이 사장은 "중국 사람들이 노란색과 빨간색을 좋아해 글라스락의 고무패킹 부분을 특별히 빨간색으로 만들었다"며 "중국에서 판매하는 글라스락을 '298', '398' 세트로 묶어서 판매하는 것도 중국인들이 숫자 '8'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 시장을 공략해 티팟(tea pot)과 텀블러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내년까지 중국에 완전히 안착할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광글라스는 향후 한중 FTA가 체결될 경우 현재 붙어 있던 관세 10%가 사라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신흥시장 개척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인도와 호주, 남미, 동남아, 중동지역에서 현지 유통망을 발굴해 시장을 확대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현재 세계 시장점유율은 20% 정도"라며 "35% 정도로 가면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시장은 더 큰 잠재력을 내다보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비투씨(BtoC)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신동엽을 모델로 삼아 내보내고 있는 TV광고도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인지도 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 사장은 이날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사장으로써 직원과 고객은 물론 은행, 주주, 노조와도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감으로써 회사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행 삼광글라스 사장(55)은 지난 1984년 고려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OCI(동양제철화학)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09년부터 삼광글라스에서 영업과 마케팅 총괄직을 두루 맡았다. 지난달부터 삼광글라스 대표이사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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