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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 면세점 투자액 1000억 더 늘린다

  • 2015.07.02(목) 14:48

[업데이트] 관광산업 비전 선포식 개최
양창훈 대표 "내년까지 4500억 투자"
"대등한 지분이 협력관계에 더 유리"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이하 HDC신라)이 사업 첫해 면세점 투자금액을 기존의 35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HDC신라는 서울 용산에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을 세워 강원·충청·호남 등 지방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 HDC신라면세점이 들어설 예정인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전경.

 

◇ 투자액 3500억→4500억 확대

양창훈 HDC신라 대표는 2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 선포식'에서 "내년까지 시내면세점에 총 4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투자금액은 지난 5월 HDC신라 설립 당시 계획했던 투자액(3500억원)보다 1000억원 많은 것이다. 양 대표는 "올해 안에 15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특허심사위원회 심사 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HDC신라는 현대산업개발(25%), 현대아이파크몰(50%), 호텔신라(50%)가 서울지역 신규 시내면세점을 따내려고 초기자본금 200억원으로 설립한 회사다. 회사측은 면세점 사업권 획득시 용산 아이파크몰에 영업면적 2만7400㎡(8200평), 총면적 6만5000㎡(1만9000평)의 도심형 면세점을 열 계획이다. 현재 세계 최대의 면세점은 중국 싼야(三亞) 하이난에 있는 리조트형 면세점인 'CDF몰’(7만2000㎡)이다. 도심형을 추구하는 HDC신라와는 차이가 있다.

 

◇ "두 회사, 더할 나위없이 좋다"

양 대표는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불협화음 가능성을 일축했다. HDC신라는 현대산업개발(현대아이파크몰 포함)과 호텔신라가 50대 50의 비율로 대등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어느 한쪽의 지분이 더 많으면 다른 쪽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서로 대등한 지분을 갖는 게 협력관계를 유지하기에 더 낫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앞으로도 50대 50의 지분율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에 호텔신라와 함께 중국에 가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며 "두 회사의 관계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강조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두 회사의 오너가 자리를 함께 했다는 것만큼 더 확실한 보증이 어디있겠느냐"고 귀띔했다.

양 대표는 면세점 수익의 사회환원 방침에 대해선 "경쟁관계인 현대백화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다른 곳에 비하면 '플러스 알파'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HDC신라는 면세점 수익을 얼마나 사회에 환원할지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영업이익의 20%, 이랜드그룹은 순이익의 10%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 'K-디스커버리' 발족.."토털관광의 시작" 


이날 선포식에서 HDC신라는 각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용산전자상가연합회, 코레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K-디스커버리 협력단(이하 협력단)'을 발족했다. 협력단은 서울로 몰리는 관광수요를 지방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420만명으로 방문객 가운데 80%는 서울을 찾았다.

 

선포식에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비롯해 최문순 강원도지사, 설문식 충청북도 부지사, 이윤석·신성범·윤관석 의원, 성장현 용산구청장, 박병수 용산전자상가연합회 이사장, 차경수 코레일 관광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최문순 지사는 "강원도는 자연중심에서 문화콘텐츠 중심으로, 성수기 관광에서 사계절 관광으로,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바꾸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민관이 손을 모으는 이 자리가 이러한 '토털관광'의 시작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왼쪽)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 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면세점 들른 뒤 기차 타고 지방으로

 

구체적으로 보면 HDC신라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 HDC신라 최고경영진은 지난 30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외교부와 국가여유국 당국자, CTS·CYTS 등 중국 대표 여행사 경영진과 연쇄 회동을 갖고 관광객 유치확대 활동을 폈다.

각 지자체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며, 코레일은 한류테마열차와 연계해 용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KTX와 ITX를 통해 지방으로 내려 보내는 역할을 한다. '면세점→철도망→지방관광'으로 이어지는 순환구조를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게 HDC신라측의 구상이다.

 

HDC신라 관계자는 "우리 관광산업이 한단계 도약하고 외국인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추억을 안겨주려면 기존의 쇼핑 자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자체와 기업이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외국인들이 '한국의 재발견'을 할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용산상가 부활, 중소기업 전용관도


침체된 용산전자상가 부활에도 힘을 보탠다. 협력단은 용산상권 전체를 연결하는 접근로를 개선하고, 외국인 대상 홍보에 적극 나서 용산 전자상가를 관광명소로 만들기로 했다. 한강과 이태원, 박물관, 전자상가 등을 주제로 '용산 5경'도 새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 아이파크몰 내 면세점에 중소·중견기업 전용관을 국내 최대인 3700㎡(1120평) 규모로 마련한다. 전용관에는 국산 화장품, 국산 핸드백, 지자체특산품, 한국식품명인, 중소기업전용 정책매장, 한국수산물코너, 코레일 특화매장 등이 들어선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K-디스커버리 협력단은 2000만 관광객시대를 맞아 용산의 광역철도망에서 시작해 지방경제 활성화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관광산업 발전에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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