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10년 R&D투자` 열매 거두다

  • 2015.10.05(월) 17:32

시벡스트로·슈가논으로 신약 '3연타'
신약개발 승부수 20년 뚝심 '빛 본다'

최근 동아에스티의 '슈가논'이 26번째 국산 신약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신약 '시벡스트로'를 허가받은지 5개월만이다. 전문가들은 동아에스티가 잇달아 신약 개발 성과를 내놓는 데 대해 지난 2005년부터의 투자가 이제 열매는 맺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2일 동아에스티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당뇨병 신약 '슈가논'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슈가논'은 에보글립틴이 주성분으로 1일 1회, 5㎎의 저용량으로도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시벡스트로 (출처: 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는 최근 신약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4월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국내 24호 신약 '시벡스트로정', 25호 '시벡스트로주'에 이어 이번 26호 '슈가논정'으로 동아에스티는 신약 '3연타'를 기록했다. 앞서 2005년엔 동아에스티(당시 동아제약)의 '자이데나정'이 신약으로 승인받은 바 있다.

 

한국 제약산업의 역사가 120여년에 가깝지만 국내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약은 26개에 불과하다. 이번 슈가논정의 승인으로 동아에스티는 총 4개의 신약을 허가받게 됐다. 국내 업체가 보유한 신약 수로는 가장 많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05년부터 연구개발(R&D)에 역점을 두고 투자비 비중을 늘려왔다. R&D 투자비 비중은 지난 1998~2001년 3% 이하에서 2005년 4.3%로 증가했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R&D투자 비율은 11.3%다.

 

김승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본격적인 약가 인하 정책이 시작됐던 2006년 이후로도 동아에스티의 R&D 투자 비중은 꾸준한 증가추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2006년 이후의 R&D 투자 확대는 기존 사업의 유지가 아닌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체들이 제네릭(복제약) 위주의 사업에 집중하던 지난 1990년대부터 동아에스티는 R&D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왔다"고 말했다. 시벡스트로는 지난 1997년, 슈가논은 지난 2004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현재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동아에스티가 개발 중인 천연물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분야 등에서도 향후 연구개발 투자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DA-9801'와 아라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DA-3880'의 향후 성적이 주목된다. 'DA-9801'는 산약·부채마를 성분으로 만든 천연물 신약이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임상2상이 완료됐다.

 

김태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DA-9801'의 미국 임상3상에서 우수한 효능이 입증된다면 허가에 큰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며 "아라네스프의 빈혈치료제를 복제한 바이오시밀러 'DA-3880'은 타사에 비해 개발 속도가 빨라 기술수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개발 중인 두 후보물질 모두 상업화에 성공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특히 동아에스티의 신약 '시벡스트로'의 매출 성과는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벡스트로는 지난해 국내는 물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올해 3월엔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획득했다.

 

시벡스트로는 지난해 약 600만달러(약 70억원)를 시작으로 매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오는 2017년엔 일본과 중국에서의 출시도 가능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2026년 시벡스트로의 매출이 6억8000만달러(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시벡스트로를 통해 얻는 수익은 향후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에 꾸준히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벡스트로의 매출 추정치. (출처: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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