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쿠팡 잡는다' 승부수 띄운 신현성 티몬 대표

  • 2015.10.08(목) 10:24

경영권 확보 후 신사업 본격 나서
24시간내 배송·즉시환불제등 시행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신현성 대표가 이끄는 소셜커머스 티몬의 변화를 살펴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쿠팡·티켓몬스터·위메프가 삼분(三分)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로켓배송으로 유명한 쿠팡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티몬과 위메프가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눈에 띄는 곳은 티몬인데요. 비즈니스워치 이학선 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티켓몬스터, 소셜3사 중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곳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10년 5월 홍대 앞 맥줏집 캐슬프라하 할인티켓 판매를 시작으로 소셜 3사 중 가장 먼저 출발을 알렸습니다. 물론 티몬보다 일찍 시작한 '위폰'이라는 업체도 있었는데요. 치열한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했습니다. 티몬은 초기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1위를 선점했지만 몇차례 대주주가 바뀌면서 지금은 1위 자리를 쿠팡에 내줬습니다.

<앵커>
티몬의 대주주가 바뀐 사연, 자세히 좀 듣고 싶습니다.

<기자>
신 대표는 2011년 미국의 소셜커머스업체인 리빙소셜에 지분을 모두 넘겼습니다. 그루폰과 함께 글로벌 소셜커머스 시장을 양분하던 리빙소셜의 노하우와 지원이 있으면 회사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리빙소셜은 경영악화로 2013년 티몬을 그루폰에 넘깁니다. 그런데 그루폰 역시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루폰은 지난달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전체 인력의 10%에 달하는 1100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죠. 그만큼 어려웠다는 얘기입니다.

경영사정이 점점 나빠지다보니 그루폰은 티몬에 대한 비용관리를 까다롭게 했던 모양입니다. 티몬으로선 투자를 해야할 때 투자를 못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 대표는 그루폰으로부터 경영권을 되찾기로 했는데요. 올해 4월 KKR 등 사모펀드와 함께 그루폰이 보유한 티몬 지분 59%를 가져왔습니다. 5년만에 주인이 3번 바뀐 겁니다.

<앵커>
사연이 복잡하군요. 어쨌거나 경영권을 가져오면서 뭔가 달라진 게 있나요?

<기자>
우선 눈에 띄는게 '슈퍼마트'입니다. 생수나 라면, 봉지커피, 화장지 등 생필품 3000여종을 온라인 최저가에 판매한다며 티몬이 지난 6월 선보인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대규모 직매입으로 가격을 낮춘 게 최저가의 비결인데요. 슈퍼마트는 론칭 이후 매월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티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 티몬이 수세적 입장에서 공세적 입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티몬은 어제(7일) 슈퍼마트를 더 키우려고 서울 송파, 강남, 서초 3개구에서 24시간내 주문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슈퍼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전담 택배기사를 두기로 했는데요. 올해 안에는 서울 전역으로 슈퍼배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티몬은 또 슈퍼마트 상품의 경우 전화 한통으로 즉시 환불해주는 '슈퍼환불'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전용콜센터를 이용해 반품신청을 하면 그와 동시에 구매대금을 환불해준다고 합니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택배로 상품을 되돌려보내야 환불해줬는데 이러한 불편을 줄인거죠.

<앵커>
그렇군요. 이 기자 얘기를 들어보니, 쿠팡의 로켓배송과 흡사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직매입을 한다거나 전담 택배기사를 둔다는 것 등이 말이죠.

<기자>
네. 티몬은 그간 직매입에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상품을 들여놨다가 안팔리면 재고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부담을 걱정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티몬 매출액에서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였는데요. 쿠팡의 상품매출 비중이 55%였음을 감안하면 두 회사간 차이를 짐작할 수 있죠.

상품매출 비중이 높다는 건 그만큼 직매입을 많이 한다는 얘깁니다. 이번에 티몬이 슈퍼마트 사업을 키우기로 하면서 매출구성에서도 쿠팡과 비슷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담 택배기사 역시 쿠팡맨과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다만 쿠팡맨은 쿠팡 소속인데 비해 슈퍼마트 전담 택배기사는 현대로지스틱스 소속입니다. 티몬이 현대로지스틱스에 슈퍼마트 배송을 맡겼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빠른 배송을 구현하려는 점에선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 기자! 결국 티몬은 쿠팡에 빼앗긴 1위 자리를 되찾겠다, 그런 생각이 강한 것 같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신 대표는 1985년생, 우리 나이로는 서른 한살입니다. 서른 한살 젊은이가 연간 7조원대로 추정되는 소셜커머스시장에서 다시 한번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학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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