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3년째 적자 '스무디킹' 살려낼까

  • 2015.10.08(목) 19:21

신세계푸드, 스무디킹 한국·베트남 10년 운영권 180억 인수
스무디킹코리아, 3년간 실적 악화..신세계 유통망 활용 기대

(사진 = 스무디킹코리아)

 

신세계푸드가 스무디(Smoothie) 음료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스무디킹코리아를 180억원에 인수했다. 스무디킹코리아는 3년째 영업손실을 낼 정도로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막강한 유통망을 가진 '신세계그룹 효과'가 어느정도 발휘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코리아로부터 국내·베트남 사업권을 18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스무디킹은 1973년 미국에 설립된 스무디 전문 음료회사다. 한국법인인 스무디킹코리아㈜는 2003년 세워졌으며, 2012년 스무디킹코리아㈜가 스무디킹 미국 본사를 인수했다. 현재 스무디킹은 전세계 76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총매출은 3000억원 규모다.

앞으로 스무디킹코리아가 국내사업을 물적 분할하면, 신세계푸드가 분할한 신설법인의 지분을 100% 인수하게 된다. 종속법인은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본사 개념으로 남게 된다. 신설법인의 사명은 기존의 스무디킹코리아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신세계푸드는 계약기간 10년 동안 국내 스무디킹 운영과 베트남 사업권을 확보하게 됐으며 재계약 시 우선권을 보장받았다. 즉 신세계푸드가 국내와 베트남의 스무디킹 10년 운영권을 180억원에 인수한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신세계푸드는 직영 34개점과 가맹 71개점 등 국내에 105개 점포를 한꺼번에 확보하게 됐다.

국내 스무디킹 매출은 2012년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스무디킹코리아 매출(개별)은 2012년 407억원에서 지난해 288억원으로 2년만에 29%(119억원) 감소했다. 2012년 이후 3년째 수십억원대의 영업손실도 이어지고 있다. 2012년은 스무디킹코리아가 미국 본사를 인수한 때로, 한 풀 꺾인 스무디의 인기에 무리한 사업 확장의 ‘피로’가 겹쳐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으로 스무디킹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막강한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어 국내 사업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이 공동운영하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도 국내 커피전문점업계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앞으로 외식과 베이커리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스무디킹에 접목한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스무디킹 브랜드로 음료 제조와 유통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국내 사업을 교두보로 베트남 시장 진출까지 추진하는 등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서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코리아의 지분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사전기업결합신고 승인 후 12월 중에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의 주간사로는 하나금융투자,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법무법인 지평이 참여했다. 현재 스무디킹코리아의 주주(보통주 기준)는 경인정밀(40.24%),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34.48%), 김성완 스무디킹코리아 대표이사(8.4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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