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석장이나 남았는데"..가을에 달력 내는 이유

  • 2015.10.12(월) 16:08

JW중외그룹, "약국·병원의 벽면을 선점하라"
10월부터 달력 배포 `캘린더 마케팅` 9년째

(사진= 중외그룹)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기업들은 고객에게 배포할 내년 달력 제작 준비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JW중외그룹(이하 중외그룹)은 올해에도 발빠르게 나섰다. 10월부터 일찌감치 달력을 배포하며 고객사의 벽면 선점에 나선 것. 바로 9년간 진행해온 달력 마케팅이다. 

 

12일 중외그룹은 경쟁사들보다 한 달 정도 앞선 10월부터 달력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국내 200여개 제약업체들은 이르면 11월에나 고객들에게 달력을 나눠준다. 경쟁사들과 달리 중외그룹의 달력은 여름부터 제작에 들어가 9월말이면 제작이 완료된다. 10월 타사가 달력을 제작하고 있을무렵 중외그룹의 달력은 배포에 들어간다.

 

경쟁사들보다 한 달 앞서 병원과 약국 등 건물 벽면을 점유한다는 취지에서다. 달력이 일단 벽에 걸리면 건물에 드나드는 의료 종사자들과 환자들이 1년 내내 보기 때문에 홍보효과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외그룹은 이같은 달력 마케팅을 2007년부터 시작해, 1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엔 이종호 명예회장도 달력 마케팅에 힘을 보탰다. 2016년도 달력에 이 회장이 직접 촬영한 히말라야 산맥의 풍경사진(오른쪽 사진)이 실린 것이다.

 

물론 달력 자체에 타업계와 구분되는 독특한 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제약산업은 식품·외식업계와 달리 제품 광고에 있어 정부의 규제를 받기 때문이다. 약을 싸게 살 수 있도록 쿠폰을 만들 수도 없을 뿐더러, 의약품 광고를 잘못 넣었다간 법에 걸릴 수도 있는 노릇이다. 제약업체들이 달력 디자인이나 구성에 보수적인 이유다.

 

중외그룹 관계자는 "병원에 종사자나 방문객들이 멀리서도 보기 쉽게 달력을 3~4단으로 큼지막하게 만들고 글자도 뚜렷하게 넣었다"며 "달력 본연의 기능에만 충실하도록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세월이 쌓일수록 달력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비록 제작한 달력이 유행이나 세련됨과는 거리가 멀지만 고객들 곁을 오랫동안 묵묵히 지킨다는 의미에서 앞으로도 달력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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