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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종업원 표심·아버지 결심`에 운명건 롯데家 형제

  • 2015.10.22(목) 14:34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롯데가(家) 두 형제의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영권 확보의 열쇠는 일본 롯데의 종업원지주회라고 하는군요. 비지니스워치 김성은 기자 연결해 보죠. 김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김성은입니다)

먼저, 롯데그룹의 종업원지주회가 뭔지부터 얘기해주고 넘어가시죠.

 

<기자>
종업원지주회는 이를테면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조합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직원들이 자기회사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한 조직인데요.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일본 롯데홀딩스의 종업원지주회가 중요하게 떠오른 이유는요. 이 종업원지주회가 형과 아우 중, 어느 편에 서느냐에 따라, 전체 롯데그룹에 대한 경영권의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앵커 : 그래요? 그래서요?)

 

<기자>
네. 아시다시피,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데요. 지분은 광윤사, 종업원지주회, 그리고 관계사와 임원지주회가 삼분하는 형태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 중 광윤사는 현재 신동주 전 부회장이 확실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지배력행사를 위해 남은 건 종업원지주회나 관계사의 지분이겠군요. 그렇죠?

 

<기자>
맞습니다. 사실상 관계사의 지분은 신동빈 회장 편에 설 가능성이 큽니다. 신동빈 회장이 장악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영향력 아래에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종업원지주회의 지분 27.8%를 차지해야 전체 그룹을 지배하게 되는 구조인데요.

 

(앵커 : 네, 그런데요?)

 

<기자>
네. 롯데그룹 내부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에 따르면요. 종업원지주회는 일본 롯데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과장급에서 부장급 직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사장 1명, 부이사장 1명, 이사 2명 등 4인 체제인데요. 중요한 건 조직을 대표하는 이사장 한 명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겁니다. 결국 롯데그룹의 경영권이 월급쟁이 직원 한 사람에 달려있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종업원지주회 이사장 한 명이 전체의 뜻을 반영한다? 재밌네요. 그럼, 김기자. (네) 그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은 누굽니까?

 

<기자>
네. 저도 궁금해서 알아봤는데요. 롯데그룹에서는 이사장이 일본 사람이라는 것 외에 자세한 사항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 역시 종업원지주회가 독립적인 조직이라는 것 외에는,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이 누구를 지지할지 애초에 밝힐 입장이 아니라게 최근 내놓은 공식적인 답변입니다. 어찌됐든 월급쟁이 직원의 입장에서는 대세를 따를 가능성이 큰데요. 롯데그룹 내에서 대세를 차지하기 위해 신동주, 신동빈 두 형제가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는 이유입니다.

 

<앵커>
요즘에는 또,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롯데호텔 34층의 관할권을 두고, 두 형제가 아주 난리입니다. 그렇죠?

 

<기자>
그렇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8월 자신의 측근을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에 앉혀 사실상 34층 통제권을 확보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지난 16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의 위임장을 제시하며 관리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신경전을 펼치던 양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직접 비서실장으로 있던 '신동빈의 사람'을 내치면서 더욱 불 붙었습니다. 양측은 기존 비서실장 해임과 34층 관할권을 둘러싸고 법대로 하자며 강경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판단력이 다시 논란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한가지만 더요. (네) 신격호 총괄회장이 고령으로 인해 판단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치매라는 얘기도 있고요. 뭐가 사실인겁니까?

 

<기자>
네.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고령의 병약한 신격호 총괄회장을 내몰고 다니며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게 롯데그룹의 공식적인 입장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의도된 목적에 따라 신격호 총괄회장을 활용하고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지난 16일 진행된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 인터뷰에 앞서,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세운 회사, SDJ 측 관계자들은 그 반대의 정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당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의 인터뷰를 만류하는데도 신격호 총괄회장이 기자들과 만나야 한다며 거듭 말했다는 것입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직접 인터뷰를 자청했다는 점에서 판단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롯데 '형제의 난' 막장드라마로 흐르고 있는 것은 맞는데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은 자신이, 한국은 신동빈 회장이라는 타협안을 제시한 만큼, 신동빈 회장의 결정만 남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더라고요. 좀 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성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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