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눈높이 맞춰라..불붙은 '가구디자인' 경쟁

  • 2015.11.09(월) 17:18

빨라진 가구트렌드 변화.."디자인이 관건"
공모전·사업부 신설로 디자인발굴 '촉각'

▲일룸이 이탈리아의 건축가 겸 디자이너인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함께 선보인 가구 ‘리가’ 시리즈. (사진=일룸)

 

국내 가구업계가 제품 디자인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고심하고 있다. 단순히 가격 뿐만 아니라 기능과 디자인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층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가구업체들의 국내 진출 이후 더욱더 특색있는 디자인에 목말라하는 국내 가구업체들이 늘었다. 이들은 각종 공모전을 열고 디자인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디자인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케아 진출 후.."가구 '유행' 빨라졌다"

 

최근 경기도와 경기도가구산업연합회는 지난 7월부터 진행한 '2015 대한민국 가구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한국 가구시장의 글로벌화와 디자인의 다양화'를 주제로 열린 공모전에서는 58점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이 개최된 배경에는 지난해 12월 이케아의 국내 진출이 꼽힌다. 세계 정상급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케아가 국내에 진입하자 경쟁력 있는 디자인은 가구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디자인 보는 '눈'이 높아진 고객들을 상대로 제품을 팔려다 보니 개발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가구업체 관계자는 "이케아가 들어온 후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싼 값에 사서 2~3년만 쓰고 버리는 식의 소비트렌드가 생기고 있다"며 "전보다 유행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트렌드에 따른 저가제품의 수를 늘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구업체..세계적인 디자인 발굴 '고심'

 

이에따라 한샘, 일룸 등 국내 상위 가구업체들은 디자인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가정용가구 1위 업체인 한샘은 지난해 디자인사업부를 신설하며 독자적인 디자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하다 수년째 중단하고 있었던 디자인공모전 '창신'도 올해부터 다시 시작했다. 한샘이 총 2억1000만원 규모의 상금을 내건 이번 공모전에는 일본·중국·한국 등을 포함해 25개국 274점의 작품이 출품돼 각 부문별로 경합을 벌였다.

 

한샘 관계자는 "신문명디자인 대학을 만들어 인재 육성을 하고 있으며 포털을 통한 정보교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라며 "디자인의 수준이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준다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퍼시스그룹의 가정용 가구브랜드 일룸은 이탈리아의 최근 해외 저명 디자이너인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eo Mendini)와 협업해 만든 가구 '리가'시리즈를 선보였다. 퍼시스는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와같은 국내 가구업체들의 노력이 일회성으로 그쳐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가구산업의 디자인이 한층 발전하려면 향후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것도 좋지만 반드시 내부에서 모든 디자인을 소화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외부의 디자이너 업체에 수주를 한다거나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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