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스토리
  • 검색

[CEO&] `정면돌파` 택한 이명희 회장

  • 2015.11.12(목) 10:37

이명희 신세계 회장, 차명주식 38만주 실명전환
면세점 심사 앞두고 자진고백 "더이상 숨길것 없다"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차명주식을 실명으로 바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지난주 금요일 오후였죠. 신세계와 이마트, 신세계푸드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차명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한다는 공시가 떴습니다. 이 회장의 차명주식 보유설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었는데요. 비즈니스워치 이학선 기자 연결합니다. 이 기자, 이건희 회장의 동생이기도 하죠. 이명희 회장의 차명주식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네. 신세계·이마트·신세계푸드 주식인데요. 총 38만주입니다. 각사별 지분율로 따지면 0.8~0.9% 정도 되구요. 금요일 종가로 환산하면 약 830억원어치입니다.
 
<앵커>
금액이 꽤 크군요. 어쨌거나 신세계 입장에선 공개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차명주식, 어떻게 공개가 된 겁니까?
 
<기자>
네. 국세청은 지난 5월부터 이마트에 대한 세무조사를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의 차명주식을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이 1000억원대의 차명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야당의원들의 주장이 나오면서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본격 떠올랐죠. 그러고 나서 지난 4일 국세청 세무조사가 끝났거든요. 세무조사가 끝나자마자 신세계그룹이 자진공시를 한 것입니다.
 
<앵커>
이 기자, 이명희 회장의 차명주식은 예전에도 한 번 논란이 됐고 관련된 세금을 내고 그랬던 것으로 아는데요. 그렇죠?
 
<기자>
네. 지난 2006년에도 국세청은 신세계백화점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해 이 회장의 차명주식을 확인했습니다. 정확한 차명주식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략 10만주 안팎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시 이 회장의 차명주식 보유사실은 이듬해 감사원이 실시한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감사결과에 나와있는데요. 그때만 해도 누군지 몰랐다가 그해 10월 국정감사를 통해 실소유주가 이 회장이었구나라는 걸 알 수 있었던 거죠.
 
<앵커>
그렇군요. 이런 질문 어떨까요? 2006년 차명주식 사태하고 지금 상황의 차이, 뭐라고 보면 됩니까?
 
<기자>
2006년만 해도 신세계는 차명주식의 존재 자체가 외부에 알려지는걸 꺼렸습니다. 그룹 이미지라든가 정용진 부회장의 그룹승계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걱정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신 신세계는 정 부회장 등이 아버지 주식 7000억원어치를 물려받을 때 3500억원을 증여세로 내는 방안을 택합니다. 참고로 당시 차명주식에 대해 국세청이 매긴 증여세가 35억원이었는데요. 정 부회장 등은 그 100배나 되는 돈을 세금으로 냈던 셈입니다.
 
<앵커>
2007년 다 끝난줄 알았던 차명주식 사태가 이번에 또 문제가 됐다. 그래서 이번에 아예 털고가자, 뭐, 이렇게 이해해도 되는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기자, 이번 주 토요일 면세점 심사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압니다. 차명주식 때문에 면세점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신세계 입장에서는 좀 당황스러웠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신세계그룹은 진정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실 차명주식은 이름을 빌린 사람과 빌려준 사람이 아니면 외부에서 알기 어렵습니다. 이번에도 차명주식 문제를 슬며시 넘어가려고 했다면 방법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이런 건 더이상 하고 싶지 않았다는 게 그룹측의 설명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차명주식을 자진신고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자. 그게 숨기는 것보다 솔직하고 떳떳한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했다는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신세계는 차명주식의 공시시점도 면세점 심사 이후로 할 수도 있었거든요. 그렇게 안한 건 내부적으로도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일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세계는 "이번 차명주식의 실명전환으로 단 1주의 차명주식도 남아있지 않다"고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결과, 좀 지켜봐야겠네요. 이학선 기자, 잘 들었습니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