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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트, 영업 괜찮은데 현금은 '마이너스'

  • 2015.11.20(금) 15:59

3Q 누적이익 307억..현금흐름 17억 적자
사무·가구시장 공격적 사업확대로 쓸돈 늘어
건설업체 대상 일 하고도 못받은 현금은 증가

▲ 현대리바트 잠실점 전경. (사진=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이하 리바트)의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다. 일을 했지만 상대기업으로부터 받지 못한 현금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외상으로 가구와 원재료를 사들이고, 사무·가정용 가구 분야로 사업영역을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지만 창고에 쌓인 재고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모양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자료에 따르면 리바트는 올해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리바트는 3분기 누적매출로 5085억원, 영업이익은 307억원을 올렸지만 실제로는 17억원의 현금이 빠져나간 셈이다. 더불어 올해 3분기 리바트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2억원 순감소를 나타냈다. 영업과 투자활동을 진행했지만 현금흐름이 결과적으로 악화된 것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을 통해 실제 벌어들인 현금을 말한다. 회계 전문가들은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흑자가 나더라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적자를 보인다면 흑자도산의 가능성이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한다.

 

리바트는 지난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선 후 마이너스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17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2분기(29억원), 3분기(17억원) 연속 적자를 냈다.

 

특히 매출채권은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94억원에서 올해 3분기 1225억원으로 300억원 넘게 증가했다. 물건을 팔았어도 받지 못한 현금이 불어난 셈이다.

 

리바트 측은 "대형 건설사를 상대로 특판용 가구를 판매하다보니 대금을 100~120일 단위의 어음으로 지급받아 매출채권이 늘었다"며 "4분기에는 매출채권을 회수해 현금흐름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가정용 가구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잠실, 창동 등에 대형 직매장을 낸 것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악화된 요인이다. 대형매장을 오픈하면서 보증금이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리바트가 올해 3분기까지 사용한 보증금은 133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110억원에 비해 23억원 늘었다.

 

이와 함께 매입채무와 재고자산도 증가추세다. 외상으로 사들인 가구와 원재료가 늘어났지만, 창고에는 아직 팔리지 않은 재고가 쌓여 있다는 의미다. 매입채무는 지난해 702억원에 비해 올해 3분기(782억원)까지 80억원 늘었다.

 

재고자산은 ▲2012년 603억원 ▲2013년 650억원 ▲2014년 678억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올해 3분기에는 622억원으로 재고자산 규모가 줄어든 대신 9억5000만원의 재고자산 폐기손실액이 발생했다. 회사 측은 "기존의 오래된 창고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나온 오래된 재고를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한 회계사는 "리바트가 사업분야를 넓히면서 현금흐름이 올해 일시적으로 나빠졌을 가능성이 있지만, 채권회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동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앞으로 개선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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