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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에도 '친환경·기능성' 바람 분다

  • 2016.02.10(수) 11:08

저출산시대, 학생용가구도 '가치소비'
"비싸도 기능 갖춘 책상이 인기끌어"

▲현대리바트(위)와 한샘(아래)은 책상상판의 각도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각도조절 책상을 선보였다. (사진=현대리바트, 한샘)

 

유치원을 마치고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 올라가는 딸을 둔 전업주부 이윤주씨(37)는 요즘들어 책상 때문에 고민이 짙어지고 있다. 그는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를 위해 '가성비' 좋은 책상을 찾고 있다. 가격이 싼 제품도 찾아봤지만, 최고급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말에 아이의 호흡기에 좋지 않을 것 같아 구입이 망설여졌다.

 

대신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둔 엄마들이 값비싼 의자와 책상을 하나, 둘 구입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씨의 마음은 흔들리고 있다. 이씨는 "의자만 해도 10만원이 넘고 요즘 유행하는 각도조절 책상세트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며 "그래도 다른 엄마들이 애들 자세는 어릴 때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며 제품 가격이 비싸도 샀다는 말을 들으니, 우리 애한테도 하나 마련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구업체들은 앞다퉈 각종 기능을 갖춘 학생방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신학기를 맞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 방을 새롭게 꾸며 주려는 학부모들이 주요 고객이다. 이들은 가격보다는 제품의 품질과 기능을 꼼꼼히 따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타고 기능성 책상 매출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부터 기능성 학생용 가구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일룸은 각도조절 책상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학생방 가구 매출이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저출산 시대를 맞아 아이들을 '골드 키즈'(Gold kids)로 키우려는 부모들이 늘면서 이같은 가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 아이에게 좋은 것만 주겠다'는 부모들이 늘면서 식품·의류업계는 물론 가구업계에서도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품 하나를 사더라도 한 번 더 따져보고 지갑을 여는 '가치소비' 열풍이 일고 있는 것도 큰 이유다. 단순히 비싼 제품보다는 친환경 자재와 각종 기능을 갖춘 가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상욱 한샘 서재자녀방팀 팀장은 "지난해 700억원대 수준의 기능성 자녀방 가구시장은 올해 1000억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룸, 한샘, 현대리바트 등은 올해에도 책상의 높낮이와 상판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을 시장에 속속 선보이며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에몬스도 신학기 수요를 공략해 올해 '집중력 책상'을 내놨다. 학습유형에 맞춰 빛의 종류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몬스 관계자는 "몇년 전만해도 수납을 많이 할 수 있는 학생용 제품이 주를 이뤘다"며 "요즘엔 최고급 자재인 'E0 등급' 보드사용은 기본이고, 기능과 효율에 주력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룸은 학생들이 서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든 '스마트 밸런스' 제품을 출시했다. 서서 공부하면 척추건강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사진=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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