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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신격호 인터뷰 동영상 전문

  • 2016.02.10(수) 02:23

"롯데 창업시절부터 '신용'이 가장 중요"
"장남에 경영권 주는 이유도 신용 때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그룹의 경영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동영상이 9일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사진=동영상 캡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 1월 찍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만든 일본어 웹사이트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은 9일 신 총괄회장의 모습과 육성이 담긴 16분짜리 동영상 파일을 공개했다.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은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내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지난해 11월 개설한 웹사이트다. 질의응답 방식으로 이뤄진 동영상에서 신 총괄회장은 "내 장남(신동주)이 후계자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신 총괄회장 인터뷰 전문이다.

 

◇ "장남인 신동주가 후계자"

 

- 경영권 문제로 롯데가 흔들리고 있다. 롯데홀딩스의 후계자에 대한 생각을 말해 달라

 

"당연히 내 장남인 신동주가 후계자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일본과 한국에서 (오너 기업에서는) 상식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장남에게 문제가 없는데) 다른 사람에게 넘긴다면 모든 사람들의 신용을 받을수 없게 된다. 모두들 상식선에서 그렇게 하고 있다.

 

결국 오너 사장이 되었어도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해서 움직이는 사람은, 이래서는 회사가 발전하지 않는다. 롯데는 그런 것이 하나도 없다. (나는) 100% 모두 회사를 위해 투자했다. 그래서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다."

 

- 롯데의 사원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후임자는 지금부터 10년, 100년 후에도 롯데를 더욱 발전시키지않으면 안된다. 모두 함께 이 회사를 좀 더 발전시켜야하지 않겠는가."

 

◇ "100년 후에도 발전시켜야"

 

- 창업당시 롯데는 어떤 회사였나. 창업할때 꽤나 고생했다고 들었다.

 

"꽤나 이전 일이여서 거의 다 잊어버렸다. 벌써 50년…, 67년이나 이전 일이지 않은가.

 

창업했던 그 시절의 가장 큰 문제는 원재료를 사는 것이었다. 설탕이나 물엿 모두 정부에서 배급해 주는 것이었다. 업자에게 매상에 따라서 배급을 해주었다. 그 배급을 좀 더 받으려고 하는게 힘들었다. 이 권리의 분할을 많이 받아오는 것이야말로 매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롯데는 그 시절에, 초콜릿을 예로들면 대부분의 원료는 배급이지 않은가?

 

하지만 껌은 어느정도 자유롭게 살 원료가 있었다. 그걸 가공해서 롯데는 껌을 열심히 만들었다. 그래서 롯데는 곧바로 매상이 1위가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껌은 이익성이 높았다. 그래서 업계 1위가 되었다."

 

- 한국에서 일본으로 올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됐나?

 

"나는 소학교(초등학교)를 갔을 즈음에 소설을 읽는 것이 좋았다. 그 시절, 일본에 '킹'이던가? 그런 잡지가 나왔다. 그 잡지를 읽었다. 거기에 일본인이 쓴 소설이 있으니, 일본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올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 시절 꽤 일본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일본은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떻게든 일본에 가서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돈을 모았는데, 어릴 때부터 조금씩 모았던 돈이 110엔 정도 됐다. 그 돈을 가지고 일본에 오게 됐다."

 

◇ "110엔으로 시작한 일본생활"

 

- 일본으로 오고 나서, 몇년 후 일본은 패전의 영향으로 힘든 상태였다고 생각한다. 왜 껌을 만들 생각을 했나.

 

"일본에 들어온 미군이 있을 때면 일본 어린이들 10명에서 30명이 미군을 둘러쌌다. 그러면 미군이 애들에게 껌을 나눠줬다. 그랬었다. 1명에 1개에서 2개를 주면 모두 기뻐하며 돌아갔다. 그 시절이 10년정도 됐다. 일본이 전쟁에서 지고 연합국군에게 항복한 후 비참한 상태였다. 미군이 일본의 아이들에게 추잉검을 주면 기뻐했다.

 

거기에 흥미를 느끼고 어떻게든 (껌을) 만들어 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식료품은 그 장소에서만 먹지만, 껌의 경우에는 입에 한 개 넣으면 오랜 시간 씹을 수 있지 않은가. 그러면 어린이들이 꽤 기뻐하지 않는가."

 

- 껌은 어떤 방법으로 개발하게 되었나?

 

"그 시절에는 껌이라는 제품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거의 나 혼자 연구했다. 경험이 없지만,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어 여러 방법으로 연구했다. 미국의 추잉검을 사서 분석하고, 어떤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지 보고 따라하게 된 것이다.

 

그 시절 일본은 정말 아무것도 없는 시대여서, 미국의 만드는 법을 연구해서 만든 것 뿐이다. 그 기술이 (외부에서) 들어온 것이 아니라, 롯데가 연구했다. 무엇을 사용하고 있는지 분석하고, 거기까지 잘 연구해서 롯데의 껌을 일본인에게 맞는 물건으로 만들었다."

 

◇ "제품에 책임감 느꼈다"

 

- 창업했을 때부터 롯데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것은 무엇인가?

 

"상품을 소중히 하는 것, 나쁜 상품을 만들어 팔고 뒤에서는 모르는 척하면 안된다. 창업 당시에도 롯데가 내놓은 물건은 모두가 샀을 때 반드시 좋아하게끔 만들했다. 그 때는 어찌되든 무엇이든 만들면 팔리는 시대였다. (다른 회사는) 모두 조악하고 잡스러운 물건을 대량으로 찍어냈다. 그런 시대일지라도 상품을 소중히 생각했다."

 

- 그렇게 하기 위해 새로 나온 제품은 본인이 반드시 먹어본 것인가?

 

"책임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지 않고, 이런 저런 나쁜 제품을 만들게 되면 나중에 거래처나 도매상들도 상대해주지 않게 된다. 그러니 상품은 어떤 상황이라도 제일 좋은 원료, 가장 좋은 재료를 사용해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소비자들이 '롯데라면 틀림 없다'라며 롯데의 물건이라면 안심하고 사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조금이라도 틀리면, 안좋은 것이 들어있기라도 해서 신문 등에 보도되면 (롯데 제품을) 사지 않게 된다.

 

그것을 나는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 것이 있어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해서 판매할 때 그 점은 꽤나 신경쓰고 있다. 이전에는 그런 것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었고, (다른 회사에서는) 원재료를 싼 물건을 사서 도매상에 잘 팔아넘기면 된다라는 생각이었다. 그 시절에는 그런 메이커가 여기저기 많이 있었으나 전부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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