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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마트, 소주시장 진출 검토

  • 2016.02.15(월) 18:40

"제주소주 인수제의 들어와 검토중"
와인·수제맥주 이어 소주까지 확대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소주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제주지역에 기반을 둔 주류제조회사인 ㈜제주소주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주소주는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에 위치한 중소 소주회사다. 지난 2011년 제주지역 기업인 6명이 설립해 2014년 10월부터 도수를 달리한 소주제품 2가지(산도롱, 곱들락)를 생산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양사간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인수금액과 관련해선 의견차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제주소주는 공장 가동 당시 제주지역 소주시장의 70%를 점하고 있는 한라산소주의 독주체제를 깰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지금은 영업부진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도 결손상태가 이어지면서 유상증자를 통해 주주들로부터 30억원을 수혈받았다.

이마트가 제주소주를 인수하려는 목적은 주류는 자체브랜드(PL) 제품이 허용되지 않는 현행 규제와 관련있다는 게 유통업계의 관측이다.

국세청은 주류제조자 이외의 자가 제조에 관여하거나 특정업체에서만 판매하는 주류제품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는 상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제조와 판매에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주류시장을 혼탁하게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현재 라면이나 우유, 세제 등 수많은 PL제품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유독 소주나 맥주 등은 PL제품을 찾아볼 수 없는 것도 이 같은 규제 탓이 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인수한 소주회사가 다른 마트에서는 취급하기 어려운 상표를 붙여 소주를 생산하면, 그 소주는 자연스럽게 '이마트 소주'처럼 여겨질것"이라며 "주류는 PL제품이 허용되지 않는 점을 우회하려고 이마트가 소주회사를 인수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소주시장 진출 의지는 경남지역에 기반을 둔 소주업체인 무학과 이른바 '일렉트로맨 소주' 출시를 협의 중인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일렉트로맨은 이마트가 자체 제작한 캐릭터다. 이마트는 무학의 요청에 따라 캐릭터를 빌려주는 것일 뿐 이마트가 기획해 판매하는 PL제품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이번에 이마트가 제주소주를 인수하면 이마트는 와인과 수제맥주에 이어 소주까지 아우르는 종합 주류회사의 토대를 갖추게 된다. 이마트는 계열사인 신세계L&B와 신세계푸드를 통해 와인유통과 수제맥주 제조사업을 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쪽(제주소주)에서 인수제의가 들어와 내부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제주소주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 중인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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