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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미국 법인 완전자본잠식

  • 2016.02.23(화) 16:35

중국법인 8년째 손실

샘표가 미국에서 팔고 있는 장류 제품들.(사진 = 회사 홈페이지)

 

국내서 꾸준히 성장중인 샘표식품(이하 샘표)이 해외에서 길을 헤매고 있다. 2010년 58억원을 수혈했던 미국법인은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중국 법인은 2008년 설립 이후 8년째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샘표 미국 법인(SEMPIO FOOD SERVICES)은 지난해 부채(220억원)가 자산(203억원)을 넘어섰다. 자본은 마이너스(-) 17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이다. 미국 법인의 작년 매출은 220억원으로 2014년보다 4.1% 성장했지만, 당기순손실은 2014년 11억원에서 2015년 22억원으로 2배 불었다.

샘표가 미국 LA에 처음 법인을 설립한 때는 2000년이다. 한식당 브랜드 ‘미스터김치’ 등이 실패했고, 현재는 간장 등 장류를 판매하고 있다. 2014년 시스코(SYSCO) 등 유통사에 입점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15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샘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인  마르스 사모펀드는 2007년과 2011년 미국 법인의 경영 투명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회계장부 열람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샘표는 미국법인 유상증자에 참여해 2004년 20억원, 2010년 58억원 등 지속직인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자본은 지난해 모두 바닥났다. 샘표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미국법인에 대한 추가 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08년 상하이에 설립된 샘표 중국법인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작년 중국 법인 매출은 5억원으로 2014년보다 2배 넘게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2014년 5억원에서 지난해 3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아직 매출규모가 크지 않고, 설립 이후 8년 연속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어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는 사실상 실패했다.

고전하고 있는 해외와 달리 국내서 샘표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매출은 2614억원으로 2014년보다 4.4% 늘었다. 내실은 더 좋았다. 작년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34.5%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실적은 많이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해외 사업에 대해선 '노코멘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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