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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산업, 불황에도 잘나가는 이유는

  • 2016.02.28(일) 11:51

한샘·리바트·에넥스 작년매출 큰폭 증가
대형매장 늘리고 고급화로 제품 차별화
노후주택·입주물량 증가로 시장확대 기대

▲지난해 국내 가구업체들은 각종 할인 행사를 벌이며 시장확대에 나섰다. (사진=한샘 홈페이지)

 

경기불황 속에서도 한샘·현대리바트·에넥스 등 가구 3사는 지난해 홈퍼니싱 시장이 팽창하면서 매출이 고공 성장했다. 향후에는 노후화된 주택이 늘면서 리모델링 사업을 운영하는 가구업체들의 매출이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구업계 1위 한샘은 지난해 매출 1조71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9% 성장했다. 한샘을 뒤이은 현대리바트와 에넥스의 매출도 각각 23%, 18% 증가했다. 2014년 말 이케아의 진출과 맞물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국내 업체들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등 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낮추고 취급하는 인테리어 소품을 늘리며 이케아에 대응했다. 영업면적 5만9000㎡인 이케아 1호점의 '몸집'에 맞서 대형매장을 늘린 것도 특징이다. 특히 건설사에 납품하는 특판가구 시장에 주력해왔던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대형 직매장 3개점을 오픈하며 소비자용 가구시장에 공을 들였다.

 

가구업체들은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앞두고 친환경 제품 등 '고품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지난해 가구업체들이 고급 친환경 자재인 'E1급' 이상 제품을 경쟁적으로 늘린 이유다.

 

업계에서는 최근 몇년새 아파트 입주물량에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아파트에 들어가는 시기에 맞춰 소비자들이 가구를 구입하는 경향을 보여, 입주물량과 가구수요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이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2013년 44만호를 기록했던 주택 인허가물량이 2014년 51만5000가구에 이어 2015년 71만가구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2017년까지 이러한 입주물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가구시장의 수요기반이 탄탄하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올해 주택거래량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어 가구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노후아파트'가 이러한 변수를 극복할만한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낡은 집과 가구를 고치는 리모델링 수요가 늘면서 부엌·인테리어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들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에넥스는 지난해 리모델링용 가구 판매에 주력해 재미를 톡톡히 봤다. 직영매장·가맹점에서 별도로 판매하는 주방·붙박이용 가구 '뉴스마트(New Smart)'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하며 회사의 실적을 견인했다.


한샘은 지난해 리모델링 전문매장인 '한샘리하우스' 매장을 4개로 늘렸다. 주력품목인 주방가구, 붙박이장, 현관장 외에 욕실, 마루, 조명, 창호, 장판 등으로 취급 품목도 확대했다. 리모델링 사업은 이케아와 사업 영역도 겹치지 않아 지난해 국내 업체들의 '황금 텃밭'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부터 급속히 늘기 시작한 노후아파트는 올해 830만가구가 됐다"며 "2020년에는 960만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약 166조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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