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빠의 일렉트로마트 탐방기

  • 2016.05.02(월) 20:22

[사진으로 보는 일렉트로마트 분당점]


이마트의 가전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가 밖으로 나왔다. 판교역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일렉트로마트 분당점은 B급 캐릭터 이미지를 물씬 풍기는 일렉트로맨으로 매장입구를 장식했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이라면 저곳에 무언가 있다는 것을 직감할 게다. 기자이자 두 아이를 둔 40대 초반의 아빠로서 일렉트로마트 분당점을 둘러봤다.

 

 

일렉트로마트는 지하 1층(약 900평)과 지상 1층(약 150평)으로 이뤄져있다. 먼저 지하 1층으로 향했다. 커다란 모니터에 등장한 일렉트로맨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매장 안에 들어서면 시원스럽게 뚫린 폭 3m의 통로가 나온다. 맞은편 끝에는 무선조종차(RC카) 전용서킷이 자리잡고 있다. 이리저리 둘러보며 천천히 앞으로 나갔다.

 

 

만약 아이와 함께 간다면 이곳을 조심해야 한다. 지구 수호를 자신의 사명으로 여기는 7~8세 아이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RC카 전용서킷으로 가는 길 우측에 실물크기의 아이언맨이 떡하니 서있다. 특히 이 주위엔 작고 깜찍한 피규어 장난감들이 숱하게 놓여있다. 아이에겐 천국, 아빠에겐 지뢰밭이다.

 

 

드디어 도착한 RC카 전용서킷. 직접 조종해봤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다. 내 차는 벽에 부딪쳐 헛바퀴를 돌았다. 전용서킷에는 탱크도 한대 놓여있다. 펑펑 소리를 내며 포신이 돌아가는 게 여간 신기하지 않았다.

 

 

RC카 전용서킷을 나와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드디어 아빠들의 온전한 즐거움이 시작된다. 가볍게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일렉트로바'가 오른쪽에 있고, 조금 더 가면 왼쪽에 사이클과 캠핑 전문매장이 펼쳐져있다.

 

 

사이클 매장 안에는 특이하게 카약이 놓여있다.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일부러 매장 안에 들여놓은 것으로 보였다. 이 곳에는 자전거 수리나 튜닝을 받을 수 있는 리페어숍(사진 속 컨테이너)도 있다.

 


일렉트로마트를 둘러보면 이곳이 가전매장보다는 남성토털숍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는다. 밀러터리룩과 아웃도어 중간쯤 되는 의류와 가방 등을 모아놓은 택티컬(Tactical) 전문매장이다.

 

 

일렉트로마트는 남성들에게 끊임없이 편견을 깰 것을 요구한다. 가전매장에 자전거를 들여놓고 옷이나 화장품을 파는 곳이 얼마나 될까. 이발소만 해도 그렇다. 목욕탕 안 이발소가 전부는 아니다. 일렉트로마트 내 바버숍(Barber shop·사진 위)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남성 커트요금은 2만2000원이다.

 

 

남성전용 화장품 코너를 돌면 냉장고와 세탁기, TV 등 가전제품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까지 오는데 40분쯤 걸렸다. 이제부터는 아내에게 양보할 시간이다. 그렇다고 실망하지는 말자. 조금만 더 가면 대형TV와 안마의자 등이 전시된 공간이 나온다. 안마의자에 몸을 기댄채 잠시나마 대형 스크린에 푹 빠질 기회가 찾아온다.

 

 

안마의자를 뒤로 하면 청소기와 이미용기구, 전기밥솥 등을 판매하는 매장이 나온다. 중간에 커피머신을 파는 공간도 있다. 잠깐이라도 들러 이곳(아래 사진)에서 아내에게 점수를 따는 건 어떨까.

 


지하 1층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카메라, 액션캠 판매장 등 미처 사진으로 소개하지 못한 곳이 많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철계단을 따라 한층 올라가면 음향기기와 드론 마니아를 위한 신세계가 펼쳐져있다. 그렇다고 규모가 큰 건 아니니 지나친 기대는 금물. 청춘남녀라면 손잡고 둘러보기에 부담이 없다.

 


지상 1층에 마련된 '붐마스터' 매장(사진 위)이다. 음향기기를 전문으로 판매한다. 사진 속 보이는 여행가방이 실제로는 스피커다. 매장 안에는 원하는 재료와 디자인으로 나만의 오디오를 제작할 수 있는 리폼숍도 있다.
 


드론이나 무선조종로봇을 갖고 놀 수 있는 공간이다. 크기가 큰 드론은 사고위험 때문에 직원이 다루지만, 작은 드론은 직접 날려볼 수 있다. 여기까지 오는데 지쳤다면 한쪽 구석에 마련된 게임방에서 잠깐 쉬는 것도 좋다. 아이들과 오락게임을 하기에 제격이다.
 

 

일렉트로마트 분당점은 마음만 먹으면 반나절은 족히 즐길 만한 공간이다. 하루쯤 아이들 손을 붙잡고 들르기에 부족해보이지 않았다. 별점을 준다면 별 5개 중 3개 이상. 매장 안에 아이들과 앉아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부족한 게 흠이라면 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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