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 마다않는 유통업계

  • 2016.05.11(수) 20:35

11번가, 티몬 맛집쿠폰 등 판매
쿠팡, 이마트 상품 직접 배달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경쟁사와 손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11번가는 소셜커머스업체인 티몬과 제휴해 맛집·뷰티·학원 등의 할인쿠폰을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11번가는 '쇼킹딜' 앱에 '웰컴 티몬' 코너를 마련해 티몬이 제공하는 2000여개의 상품을 선보인다. 판매가격은 티몬과 동일하다.

예를 들어 티몬은 자사 사이트에 삼성동 오크우드호텔 바이킹뷔페 식사권을 2만8000원에 판매 중인데 11번가도 같은 가격으로 내놓았다. 11번가는 상품구색을 늘리고, 티몬은 판매채널을 확대하는 '윈윈 효과'를 기대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11번가 관계자는 "기존에도 지역 쿠폰 상품이 있었지만 소셜커머스만큼 상품이 다양하진 않았다"며 "이 분야에 강점이 있는 티몬의 도움을 받아 상품경쟁력을 높이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쿠팡도 이마트의 자체브랜드 상품인 '피코크'를 자사 사이트에서 판매 중이다. 이마트의 최저가 공세에 맞대응하고 있는 쿠팡이 이마트 상품을 팔아주고 있는 것. 특히 쿠팡은 피코크 상품 대부분을 '로켓배송' 대상에 포함했다. 쿠팡맨이 이마트 상품을 집집마다 배달해준다.

G마켓은 홈플러스와 제휴해 홈플러스의 전단특가 상품까지 판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홈플러스가 매장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당일 받아볼 수 있다. 홈플러스는 자체 온라인몰이 있음에도 오픈마켓과 손을 잡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할수록 합종연횡으로 세력을 키워 생존을 모색하듯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으려면 경쟁사와 제휴도 마다하지 않는 게 오히려 자연스러운 흐름 아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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