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해태제과 대표, 자사주 '보너스' 대박

  • 2016.05.25(수) 13:59

올초 1만원에 산 자사주 상장뒤 4만원
지분가치 165억원대로 넉달만에 4배↑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사위인 신정훈(사진) 대표가 해태제과 상장을 계기로 수 백억원대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신 대표가 올 초 1만 원대에 산 해태제과 주식이 이번 달 상장하면서 가치가 4배 넘게 오른 덕분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 대표는 현재 해태제과 39만9000주(1.37%)를 보유하고 있다. 24일 종가(4만1300원)기준으로 이 주식가치는 총 164억7870만원이다. 신 대표는 윤 회장의 딸(윤자원)과 결혼한 뒤 2005년 해태제과 상무로 합류했지만, 지난 10년간 단 한주의 주식도 보유하지 않았다.

신 대표가 해태제과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것은 올해 초부터다. 해태제과가 올 1월 신 대표에게 자사주 39만9000주를 43억3713만원에 팔면서다. 주당 가격은 1만870원. 신 대표 외에도 김경호 이사, 정명교 이사 등 11명의 임원이 자사주 7만5000주를 샀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4개월을 앞두고 총 47만4000주의 자사주를 임원들에게 넘긴 것이다. 일반 직원들은 우리사주공모를 통해 116만6000주를 취득했다.

당시 회사 측은 "임직원의 책임경영 및 지속성장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신 대표는 허니버터칩 개발을 주도했고,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룬 주역"이라며 "지난 10년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차원적인 성격도 있다"고 말했다. 허니버터칩 성공 덕분에 신 대표는 올 1분기 급여 3억8300만원 외에 상여 5억2390만원을 받기도 했다. 

해태제과 주식은 이달 11일 상장되자마자 가격이 급등했다. 상한가는 상장 첫날부터 3일간 이어졌고, 지난 17일에는 6만원에 마감했다. 상장 5일 만에 공모가(1만5100원)의 4배가 오른 것이다. 이후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지만, 여전히 주가는 4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공모가보다 싸게 주식을 산 신 대표 등 임원의 투자 수익률이 높아진 것이다. 

다만 신 대표 등 임원은 당장 시세 차익을 낼 순 없다. 보호예수기간 동안 주식 매매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특히 신 대표 등 임직원은 보호예수기간을 법이 정하는 6개월보다 긴 1년6개월로 자발적으로 늘리며, 한꺼번에 주식이 시장에 풀리는 것을 막았다.

한편 해태제과 자사주는 작년 말 519만8320주에서 현재 259만9160주만 남은 상황이다. 올 초 임직원에게 47만4000주를, 3월 구주매출 방식으로 자사주 212만5160주를 각각 매각하면서다. 회사 측은 앞으로 경영상 판단에 따라 잔여 자사주도 매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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