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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이조·다다익선 편의점상품 뜬다

  • 2016.05.31(화) 17:11

불황기 주목받는 편의점먹거리 新트렌드
반반김밥·용량 늘린 캔커피 등 인기끌어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큰 돈 들이지 않고 만족감을 채워주는 상품이 뜨고 있다. 한 번에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형부터 비슷한 가격에 용량을 더 얹어준 '다다익선(多多益善)'형 상품이 편의점 진열대를 속속 채우고 있다.

CU가 지난달 출시한 ‘맵닭&달닭 반반김밥'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한달만에 CU 줄김밥 매출 3위에 올랐다. 이 상품은 매콤한 닭볶음과 달콤한 닭조림으로 속을 채운 김밥을 반반씩 담은 게 특징이다. 김밥 한줄 가격(1800원)으로 두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김밥계의 '짬짜면(짬뽕+짜장면)' 대접을 받으며 히트상품 대열에 들었다.

여러 과일을 컵 하나에 담아 판매하는 '과일 한컵'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기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컵과일은 사과와 바나나 등 내용물이 한가지였는데 CU는 사과와 포도, 방울토마토 등 여러 과일을 한번에 섭취할 수 있게 내용물을 채웠다. 지난달 '과일 한컵' 매출은 출시 첫달(2월)에 비해 47% 증가했다.

 

▲ 여러 과일을 컵 하나에 담은 '과일한컵'(왼쪽)과 용량을 늘린 레쓰비 캔커피


양(量)을 늘린 상품도 등장했다. GS25는 편의점 캔커피 매출 1위 상품인 '레쓰비마일드'의 용량을 기존 200㎖에서 240㎖로 늘린 상품을 출시했다.

회사측은 대용량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200㎖ 이하 캔커피 매출은 9.4% 늘어난데 비해 200㎖ 이상 캔커피 매출은 41.5% 증가하며 대용량 상품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GS25 관계자는 "가격은 1000원으로 기존(850원)보다 비싸지만 용량이 커진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괜찮은 상품을 싸게 사려는 경향은 늘 있어 왔다. 하지만 최근엔 철저하게 실용성만 따져 저가구매를 하거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중심의 구매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민규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상품기획자는 "경제 불황이 지속되자 가격 대비 체감하는 가치가 높은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보다 많은 가치를 담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미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B급 제품의 이유있는 선택'이라는 보고서에서 "계속되는 불황과 성장 정체로 소비자들의 소비행태가 체면이나 외부 시선에 좌우되기보다 실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자기 지향적 만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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