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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삼공사, 중국법인에 746억 수혈

  • 2016.07.13(수) 13:57

길림법인 515억·상해법인 231억 각각 출자
"인삼사업 특성상 조기성과 힘들어..몇년내 정상화"

▲ 중국의 한 식품박람회에 참석한 한국인삼공사. [사진 = 한국인삼공사 홈페이지]

 

한국인삼공사(KGC)가 중국 법인에 대규모 자금을 수혈했다. 한국인삼공사는 국내 홍삼 브랜드 '정관장'과 중국 전용 브랜드 '은진원'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지만 사업 성과는 쉽게 나오지 않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삼공사는 지난달 중국 법인 2곳에 총 746억원을 출자했다. 길림한정인삼유한공사 515억원, 정관장육년근상업(상해)유한공사 231억원 등이다. 한국인삼공사는 이미 중국 법인 2곳의 지분 100%를 확보하고 있어 지분엔 변동이 없다. 회사 측은 "재무구조 개선용"이라고 설명했다.

길림한정인삼유한공사는 원래 한국인삼공사의 모회사인 KT&G가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중국에 8억~10억 위안을 투자해 공장을 만들고, 중국 전용 인삼브랜드 '은진원'을 판매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성과가 계획대로 나오지 않자 KT&G는 2014년 길림한정인삼유한공사를 한국인삼공사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매각했다.

KT&G와 한국인삼공사가 지난 6년간 길림한정인삼유한공사에 총 612억원을 투자했지만, 지난해 매출은 63억원에 머물고 있다. 당기순손실은 47억원(2013년), 107억원(2014년), 180억원(2015년) 등 매년 쌓이고 있다. 한국인삼공사가 올해 추가 출자하면서 총 투자금은 1127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국인삼공사 관계자는 "길림한정인삼유한공사는 2012년부터 인삼 씨를 뿌려 재배에 들어갔고, 공장도 완공이 되면서 생산에 들어갔다"며 "인삼사업 특성상 몇년내에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관장육년근상업유한공사는 한국인삼공사가 2009년 설립한 중국법인이다. 중국에 홍삼브랜드 '정관장'을 수출하기 위한 전략기지였다. 한국인삼공사는 8년간 총 155억원을 투자했지만,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매출은 401억원(2013년)·270억원(2014년)·362억원(2015년) 등 정체에 빠져있고, 당기순손실은 43억원(2014년)·60억원(2015년) 등 늘고 있다.

특히 한국인삼공사는 지난해 정관장육년근상업유한공사 탓에 158억원의 손실을 보았다. 정관장육년근상업유한공사 장부가에 대한 158억원의 손상차손(비용)이 발생하면서다. 이에 따라 정관장육년근상업유한공사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올해 231억원을 추가로 출자하게 됐다.

이 관계자는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홍삼도 중국 시장을 뚫지 않고서 국내 시장만으로 살아남기 힘들다"며 "전략적인 장기투자인 만큼 몇 년 내로 사업을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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