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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렉스 500억·버버리 150억…'명품업체 얌체 배당잔치'

  • 2016.07.14(목) 15:14

로렉스·쌤소나이트, 순익보다 배당 더 많아

▲ 로렉스 시계 [사진 = 회사 홈페이지]

 

해외 명품업체들이 지난해 국내에서 배당잔치를 벌였다. 특히 로렉스와 쌤소나이트는 국내에서 번 순이익보다 많은 배당금을 해외 본사로 송금해 눈총을 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명품 시계 로렉스의 국내법인 한국로렉스는 지난해 500억원을 배당했다. 한국로렉스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430억원으로,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중)이 116.3%에 이른다. 배보다 배꼽이 큰 '얌체배당'이다.

2014년 배당금은 50억원으로, 배당규모가 일년 만에 10배 급증했다. 배당금 전액은 한국로렉스 지분 100%를 보유한 스위스  본사 로렉스 홀딩스(Rolex Holding SA)로 송금됐다.

한국로렉스는 지난해 실적이 급등했다. 작년 매출은 3260억원으로 2014년(965억원)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514억원으로 2014년(106억원)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불황에도 국내 명품 시계 시장은 뜨거웠다는 얘기다.

 

▲ 버버리 트렌치코트. [사진 = 회사 홈페이지]


트렌치 코트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 버버리코리아는 올 3월 150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작년 버버리코리아의 당기순이익(206억원)의 73% 수준이다. 버버리코리아 지분은 버버리 인터내셔널 홀딩스(Burberry International Holdings Ltd.)가 100% 보유하고 있다.

버버리코리아가 배당을 실시한 것은 2010년 520억원 이후 처음이다. 6년만에 배당을 실시했지만, 최근 실적 정체를 감안하면 역시 눈총받기 쉽상이다. 매출은 최근 2년간 2500억원대 갇혀있고, 작년 당기순이익(206억원)은 2014년보다 7.8%(17억원) 감소했다.

여행용가방으로 유명한 쌤소나이트코리아는 지난해 중간배당 80억원과 기말배당 60억원 등 총 140억원을 배당했다. 배당금은 작년 당기순이익 127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작년 배당규모는 2014년보다 55.6%(50억원) 증가했다.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 스와로브스키는 지난해 100억원을 배당했다. 배당금은 작년 당기순이익(106억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배당금은 모두 오스트리아 본사(Swarovski International Holdings Ltd.)에 송금됐다.

 

▲ [사진 = 이명근 기자]

한편 배당 여부가 공개되지 않게 사각지대로 숨은 명품업체들도 많다. 루이뷔통코리아와 샤넬코리아, 구찌그룹코리아 등은 몇 년 새 법인 형태를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환했다. 유한회사는 외부 회계감사를 받지 않아도 되고, 감사보고서 등을 공시할 의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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