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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혼자라서 충분해'

  • 2016.07.15(금) 16:43

▲ 혼밥 컨셉의 식당 앞에는 식당 종업원과의 대화도 필요없었다. 식권 자판기를 통해 취향대로 고르면 그만이다. /이명근 기자 qwe123@

 

외롭거나 자유롭다. 궁상맞거나 화려하다. 독거노인, 무연사회, 고독사 등 그동안 암울하게만 그려졌던 '혼자'가 이젠 새로운 대세가 되고 있다. 더불어 살면서도 때로는 1인 라이프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두 시선 모두 '혼자'를 온전히 설명하지 못한다. '혼자'는 다면적이며, 변화무쌍하다. 앞으로 1인 사회를 어떻게 맞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에 더하기 1이 될 수도, 빼기 1이 될 수도 있다. 1인 라이프가 빚어내는 다양한 현재와 미래를 살펴봤다. [편집자]

 

어느 평일 점심시간. '혼자' 식사를 온 사람들은 한마디 말이 필요치 않았다.

 

식당에 들어서 자판기를 통해 식권을 발매하고 독서실 열람실을 연상케하는 테이블에 앉아있으니 식사가 나온다. 밥을 기다리며 잠깐동안 볼 수 있던 식당 내부모습이 칸막이처럼 생긴 개인 창에 의해 가려진다.

 

'혼밥'의 시간이 시작됐다. 1인 시대에 걸맞게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눈치를 보지 않아도 먹고 싶은 메뉴를 골라 즐길 수 있는 혼자만의 공간과 시간이 열리는 것이다.

 

▲ 혼밥 컨셉의 식당 앞에는 식당 종업원과의 대화가 필요없다. 식권 자판기를 통해 취향대로 고르면 그만이다. /이명근 기자 qwe123@


▲ 점심시간, 삼삼오오 짝지어 식사를 하고 있는 식당에 혼자 들어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혼밥 식당은 혼자가 더 당당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1인 가구나 늘어나면서 대형마트가 '1인'을 위한 다양한 먹거리를 내놓기 시작했다. 15일 서울 이마트 용산역점에서 한 여성구매자가 혼자서도 간단히 요리할 수 있는 국거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혼자 산다고 대충 먹지 않아요"

 

1인 가구가 늘어가면서 1인 가구를 위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대량 구매를 하면 할수록 이득인 대형마트에서도 소포장 제품과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신선식품의 냉동제품, 간단조리가 가능한 다양한 1인 먹거리를 내놓고 있다.

 

15일 방문한 이마트 피코크 코너에는 상상을 뛰어넘는 종류의 간단조리 식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비교적 간단한 된장찌개, 김치찌개부터 손이 많이 가는 삼계탕까지 일반식당에서 사먹을 수 있는 메뉴를 섭렵할 수 있다.

 

▲ 1인 가구 시대에 맞춰 생활가전 역시 '1인'을 위한 소형가전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생활가전업체들 역시 1인 가구를 겨냥해 간편 가전제품 대폭 확충하면서 판매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대형유통업계에 따르면 2030세대의 계절가전 구매는 전년 대비 2배 이상(107%) 증가해 전연령층의 구매 증가율(89%)을 넘어섰다.

2030세대가 많이 찾는 중저가형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휴대용 선풍기, USB형 선풍기 등의 소형가구용 계절가전은 150%나 판매가 급증했고, 소형 전기밥솥(3인용), 소형 정수기, TV(32인치) 등의 매출도 전년대비 30~5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이밖에도 '혼술', '혼영(혼자 영화 보기)', '혼공(혼자 공부 하기)' 등 1인 소비가 늘면서 이에 대응하는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혼자' 하는 것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시대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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