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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 상어가 산다

  • 2016.12.13(화) 17:27

[사진으로 보는 대구 신세계백화점]

[대구=김성은 기자] 신세계가 40년만에 대구로 돌아왔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973년 대구 중구에 문을 열었지만 오일쇼크를 맞으며 경기가 악화되자 3년 뒤인 1976년 철수했다. 대구점은 ‘신세계 어게인(again)’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신세계가 대구로 돌아왔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에 문을 여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대구 동구에 위치한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안에 둥지를 틀었다. 이틀 뒤인 15일 정식 오픈에 앞서 오늘(13일) 프리오픈하며 첫 선을 보인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을 둘러봤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매장안내도를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이 백화점 꼭대기층(9층)에 들어선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이다. 규모도 1600평으로 대형급이다. ‘아쿠아리움’이 들어선 곳은 대구지역에서도 유일하다.

 


오는 15일 정식으로 공개되는 아쿠아리움 내부를 둘러봤다. 먼저 깜깜한 공간에 형광빛으로 빛나는 해파리 수족관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선 수달, 바다사자, 잔점박이 물범, 철갑상어 등 약 2만마리의 해양생물을 볼 수 있다.

 


아쿠아리움 한켠에는 어린이들이 문어, 조개, 불가사리, 장어 등을 만져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장어를 잡아봤다. 꼬리를 흔들며 금세 도망간다.



그물망을 맞대 브이(V)자 형태로 만들어 놓은 곳을 지나갔다. 그물망 아래로 수족관을 지나며 구경했던 철갑상어와 가오리가 헤엄치는 모습이 보인다.



아쿠아리움을 나와 외부로 연결된 통로로 나오면 ‘정글’을 주제로 만든 옥상 테마파크 주라지(ZOORAJI)가 펼쳐진다. 신세계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동물을 본떠 만든 시설물에 재미있는 이름과 사연을 붙였다. 눈물이 많은 울보 코끼리 ‘초지’의 분수대에서 놀면 초지가 울음을 그친다거나 단 것을 좋아해 이빨이 다 썩어버린 악어 ‘구무’의 등에 올라탄다는 식이다.



9층에서 한 층 내려오면 지난 2000년 중국 왕가위 감독 작품 ‘화양연화’ 속에서 봤을 법한 홍콩 거리가 펼쳐진다. 1962년 홍콩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장만옥과 양조위가 주연을 맡아 중년의 사랑을 담았다. 붉은색 벽돌과 가로등처럼 설치한 조명이 인상적이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을 법한 복도 뒤편에서도 낡은 느낌의 포스터가 붙어 있다.



5층에는 아래로 3개층에 걸친 22.3m 높이의 미디어타워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영국 헤롯백화점의 인테리어를 담당한 GP사에 인테리어를 맡기고, 일본 롯본기힐스와 미국 IBM월드의 디자인을 담당한 KPF사가 점포를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에 있는 각종 맛집을 한 곳에 모은 것도 특징이다. 팔공 상강한우, 진가네 반찬가게, 대봉동 로라방앗간, 강산면옥 등 대구 현지 맛집과 식품업체 120개, 현지 패션브랜드 17개, 지역 생활용품 브랜드 6개를 모았다. 신세계백화점은 대구 현지 신진디자이너와 전통업체들과 더불어 지역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다.

 


이날 백화점 안에서 만난 손주원(42·대구 수성구)씨는 “아쿠아리움을 보려면 부산이나 제주에 가야 했는데 대구에서도 아쿠아리움이 생겨서 좋다”며 “애들하고 같이 올 수 있는 백화점은 대구에서 이 곳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오는 15일 정식으로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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