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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서 맛난 한끼로'..CJ, 만두·간편식 1위

  • 2017.02.08(수) 16:05

비비고 가정간편식 8개월 매출 180억
과감한 투자로 '싸구려' 시장 키워

그래픽 : 유상연 기자 /prtsy201@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 식품업계 판을 흔들고 있다. '비비고'는 싸구려 식품으로 불렸던 냉동만두·가정간편식(HMR) 등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앞세워 이미지 개선과 함께 1위에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장수브랜드에 기대어 품질개선에 게을리했던 기존 식품업계의 관행을 깨트리며, 업계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8일 CJ제일제당은 작년 12월  '비비고 가정간편식'이 국·탕·찌개(링크아즈텍 완조리 제품 기준)시장에서 1위(점유율 31.2%)에 올랐다고 밝혔다. '비비고 가정간편식'이 출시된 작년 6월 점유율은 15.9%로, 6개월 만에 점유율이 2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은 작년 6월 8억원에서 올 1월 36억원으로 4배 넘게 증가했다. 8개월 누적 매출은 150억원.

비비고가 뜨면서 가정간편식 시장의 강자 오뚜기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국·탕·찌개 시장점유율 26%로 1위를 지켰지만, 2015년(32.5%)에 비해 점유율이 많이 떨어졌다. 아워홈 타격도 크다. 아워홈 점유율은 2015년 19.2%에서 지난해 8.5%로 반토막났다. 오뚜기와 아워홈 점유율을 CJ제일제당이 가져간 셈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가정간편식' 출시 초기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다가 물량이 달리면서 CJ 논산·진천공장에 150억원을 들여 간편식 라인을 구축했다. OEM과 자체 생산 '투트랙'으로 생산에 나서고 있지만 물량이 달리기는 마찬가지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을 풀가동하지만 물량이 부족해 팔고 싶어도 못 팔고 있다"며 "현재 논산공장은 2차 증설에 나섰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0억원 이다.

CJ제일제당이 2013년 말 출시한 '비비고 왕교자'도 큰 성공을 거뒀다. 매출은 2014년 870억원에서 지난해 1950억원으로 2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다. '비비교 왕교자'는 국내 냉동만두 부동의 1위 해태제과의 '고향만두'도 제쳤다. 국내 시장뿐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1위에 올랐다. CJ가 투자하면서, 정체된 시장 규모도 늘고있다.

성공비결은 과감한 투자다. CJ제일제당은 만두에 800억원, 가정간편식에 15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냉동만두와 가정간편식은 싸구려 음식 취급을 받아왔다"며 "저평가된 시장이라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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