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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덩치 커졌지만 실속 없어

  • 2017.02.09(목) 10:00

매출 사상최대..당기순이익 적자전환
회사측 "육류담보대출·악성채권 때문"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덩치는 커졌지만 실속은 없었다.

 

CJ그룹 식자재유통 계열사 CJ프레시웨이의 작년 실적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매출은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 분야 덕에 사상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익은 따라오지 못했다. 육류담보대출 사건에 엮이고 악성채권에 물리면서 10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하면서다.

◇ 자회사 악성채권에 30억 손실

CJ프레시웨이 지난해 매출은 2조3279억원으로, 전년보다 12.3% 늘었다. 2015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에도 창립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실속은 없었다. 작년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전년보다 33.2%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58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회사 측은 "악성채권과 육류담보대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한 배경엔 악성채권이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자회사 프레시원 부실채권 대손상각비용으로 30억원을 썼다. 프레시원은 2009년 CJ프레시웨이와 지역 중소 식자재유통 업체가 만든 합작사다. 대기업과 중소업체가 손잡은 상생 사업으로 주목받았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다.

작년 3분기 기준 8곳 중 지방 사업장인 5곳이 모두 손실을 냈다. (주)프레시원강남과 (주)프레시원동서울, (주)프레시원남서울 3곳이 이익을 냈지만 그 규모는 각각 2억~15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프레시원은 주로 소규모업체와 거래하고 있어, 매출채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간 회수되지 않았던 악성채권을 작년 말에 대손상각비용으로 털어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프레시원 영업과정에서 생긴 악성채권을 작년 말에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CJ프레시웨이는 2009년 첫 번째로 설립된 (주)프레시원이 사조대림에 넘어가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CJ프레시웨이는 (주)프레시원 지분 10%만을 갖고 있었는데, 나머지 지분을 보유한 지역중소업체들이 경영권을 사조대림에 넘기면서, '1호점'을 경쟁사에 빼앗겼다.

 


◇ 육류담보대출 엮여 76억 손실

예상치 못한 사건도 터졌다.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최악의 사기사건으로 지목된 육류담보대출에 엮인 것이다. 육류담보대출사건은 육류유통 중개회사가 하나의 담보물(고기)로 여러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리면서 6000억원대 피해가 예상되는 사기 사건이다. 육류유통 중개회사가 CJ프레시웨이에 판 고기를 담보로 대출을 받으면서, 불똥이 튀었다.

CJ프레시웨이는 작년 4분기 육류담보대출과 관련된 고기에 대해 재고손실 76억원을 비용으로 반영했다. 영업이익은 악성채권이, 당기순이익은 재고손실이 각각 갉아 먹은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기 바코드를 확인하는 등 재고조사를 했지만 육류유통업체와 창고업체가 짜고 가짜 보관서를 보여줬다"며 "현재 채권단 협의가 진행중인데, 올 1분기 일부 손실이 수익으로 다시 잡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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